영업조직 4천명 돌파한 삼금서, 숫자 늘어도 생산성은 과제
요즘 보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흐름 중 하나는 바로 '자회사형 GA(보험대리점)'들의 경쟁입니다.
특히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이하 삼금서)가 2024년 5월 기준으로 소속 설계사 4,025명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는데요, 숫자만 보면 업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선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숫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실적이 바로 따라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설계사 수는 늘었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친 삼금서
삼금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약 3,100명 정도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4월부터 삼성생명 전속대리점 조직이 본격 유입되면서 단숨에 4,000명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5월 매출은 18억6,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요. 생명보험 부문이 16억2,000만원, 손해보험 부문이 2억4,000만원을 차지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는 설계사 수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실적입니다. 특히 중요한 지표인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은 47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에는 60만원이었으니 꽤나 하락한 셈이죠. 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영업 인력은 많지만 실제 계약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안정적 성장' 유지
삼금서보다 설계사 수가 6배 이상 많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만5,600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5월 매출이 139억1,0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생명보험 128억4,000만원, 손해보험 10억7,000만원이었으며, 1인당 생산성은 54만4,000원으로 삼금서보다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설계사 가동률이 79.1%**라는 점인데요. 이는 실제 영업에 나서는 설계사 비율이 높다는 뜻으로, 안정적인 영업조직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다른 자회사형 GA들도 경쟁 구도에 들어서
5월 실적 기준으로 살펴보면, 여러 자회사형 GA들이 10억 원대 매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총 매출 13억3,000만원, 가동률 56.1%, 생산성 36만8,000원 -
한화라이프랩: 총 매출 12억4,000만원, 가동률 44.7%, 생산성 33만8,000원 -
KB라이프파트너스: 총 매출 11억7,000만원 -
신한금융플러스: 총 매출 11억6,000만원 (손보 비중 업계 최고) -
AIA프리미어파트너스: 총 매출 8억8,000만원 -
동양생명금융서비스: 총 매출 5억5,000만원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은 선두) 특히 동양생명금융서비스는 매출 규모는 작지만 1인당 생산성에서는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소수정예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기반 GA, 토스인슈어런스도 눈길
요즘 디지털 플랫폼 기반 GA의 대표주자인 토스인슈어런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월 매출은 **11억5,000만원(생보 4억5,000만원, 손보 7억원)**으로, 특히 손해보험 비중이 높습니다. 토스의 경우 모바일 앱 기반의 고객 접근이 뛰어나 영업 방식 자체가 전통적인 설계사 중심 GA와 다릅니다.
보험 전문가의 분석과 의견
현재 자회사형 GA 시장은 규모의 성장보다는 ‘영업 효율’과 ‘실질 생산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무리 설계사 수가 많아도 계약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회사 수익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삼금서처럼 대규모 조직을 보유한 곳은 영업 인프라 정비와 교육 시스템 강화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반대로, 동양생명금융서비스처럼 소규모지만 성과 중심 운영을 하는 GA는 앞으로도 꾸준히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디지털 전환에 민감한 플랫폼 GA도 젊은 소비자층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업계의 판도는 계속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런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고 내가 가입할 보험은 어떤 채널에서, 어떤 설계사와 상담해야 할지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단순히 브랜드 이름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조건은 아니니까요.
설계사의 전문성과 회사의 운영 구조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보험 선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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