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사이트 보험프라자

SNS 활용한 고객과의 소통도

‘적극적’각종 이벤트 진행으로 소비자 관심 유도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보험사들의 온라인을 통한 시장개척이 적극적인 모습이다.
각 보험사들은 온라인보험 출시는 물론 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까지 온라인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시장에 보험사들 대거 ‘출동’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 인터넷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보험사들의 온라인을 통한 상품 판매나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이날 온라인보험 브랜드인 ‘하나 i Life’를 공식 출범했다.
암보험과 정기보험을 첫 상품으로 선보였으며, 필요한 보장으로만 구성해 저렴한 보험료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웠다.

하나생명은 오래전부터 온라인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으나 시스템 구축을 비롯한 초기사업비 등의 부담으로 시장을 관망하다가 12월부터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하나생명은 초기사업비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하나생명관계자는 “초기사업비를 높게 책정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시스템 구축비용 이외에 상품 홍보나 광고비 지출 등 마케팅비용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라며 최소비용투자에 초점을 맞였다.

이 관계자는 또 “조만간 온라인 채널이 조만간 대세로 정착 할 것으로 보여 지금 준비하는 게 맞다”며 지금 당장의 수익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음을 암시했다.

알리안츠생명도 내년 상반기 온라인 보험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며 현재 시스템 구축과 출시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보사들이 판매채널로 온라인 시장을 선택하고 있는 건 기존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와 함께 온라인에 친숙한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해 미래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

또한 대면접촉을 통한 판매방식이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 지출이 크지만 온라인채널의 경우 수수료가 전혀 발생치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어 보험소비자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를 비롯해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카디프생명, 신한생명, IBK연금보험, 현대라이프 등 생명보험사 중에는 9개사가 온라인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을 필두로 온라인시장에서 이미 진출해 있으며, 생명보험사 역시 머지않아 온라인시장에서의 격돌이 예상된다.

◇소비자와 보험사의 ‘연결고리’

하나 i Life는 경제활동의 주체이자 온라인에 익숙한 304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보고,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SNS 채널을 주요 영업기반으로 삼아 이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해나갈 계획이다.

또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1일 창립 1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이프플래닛 이학상 대표는 “그동안 저렴한 보험료, 쉽고 단순한 상품, 높은 수익률 등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만의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 생명보험시장에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했다”며 “더 많은 고객이 인터넷 생명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내년에는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KDB생명, 삼성화재, LIG손보, 동부화재, 한화손보, MG손보, 악사손보 등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활용한 SNS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계절 또는 특정 기념일 시즌 이벤트나 신상품 출시 등 SNS를 통해 알리고 있으며, 전담 직원을 배치해 소비자들의 반응도 직접 살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문화와 부서, 상품 소개, 홈페이지 서비스 안내, 보상 상식은 물론 맛집이나 여행지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LIG손보는 최근 열린 ‘2014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에서 손해보험 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단순히 회사나 상품소개가 아니라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보상이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구성해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유익한 정보로 소통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대에 맞게 마케팅도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관 검색어만 잘 공략해도 큰돈 들이지 않고 홍보를 할 수 있지만 반면에 근거 없는 얘기가 일사천리로 퍼져 나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객참여 유도하는 이벤트도 ‘활발’

각 보험사 홈페이지나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보험소비자를 유혹하는 갖가지 이벤트들이 등장한다.
KDB다이렉트는 2주년 기념 축하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카디프생명은 정기보험 출시를 기념해 설문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보험료 조회만 해도 기프티콘을 증정한다던지 온라인보험 가입자를 위한 이벤트도 끊이지 않는다.

다만 무심코 이벤트에 응모했다간 보험가입권유 전화가 빗발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일종의 물량공세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가망고객들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정기간이 아닌 가입 후기 이벤트 등 연중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의 가입이나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며 “생보의 경우 아직은 온라인보험을 알릴 때이기 때문에 실적위주보다는 마케팅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초기사업비 부담 등 위험요소 ‘요주의’

생보사의 온라인시장 진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하는 보험사들이 초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과정에서 사업비 부담이 커 자칫 경영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 때문이다.

비록 하나생명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며 초기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온라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여타 생보사들은 초기사업비에 부담을 느끼며 주저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생명보험 상품의 약관내용이 복잡해 가입자가 모든 약관 내용을 제대로 숙지했는지에 대한 확인이 어려워 불완전 판매 소지를 잠재울 수 없는 약점에 노출되어 있다.

더불어 온라인채널의 특성상 연금보험처럼 비교적 간단한 상품만이 판매가 가능해 다른 채널에 비해 성장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한편 생보사들이 온라인 보험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보험가입은 보험 소비자가 알아서 보험에 가입하기 보다는 설계사의 권유에 따라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인식의 전환을 통한 온라인 보험시장이 정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