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모집이력 조회시스템 구축으로 철새·먹튀 설계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생명보험업계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됐던 설계사 모집이력 조회가 손해보험업계는 물론 보험대리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양 협회 시스템 구축위한 세부협의 중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7일부터 보험회사․보험대리점이 보험설계사 위촉시 보험협회를 통해 설계사의 과거 모집이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해 위촉 여부에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보 설계사와 생보 대리점 설계사는 생보협회로 손보 설계사와 손보 대리점 설계사는 손보협회가 각각 정보를 집적·관리하게 된다. 보험설계사 모집이력 시스템에는 설계사의 ▲보험회사 등 소속별 등록기간 ▲모집한 보험계약 건수 ▲영업정지 또는 등록취소 이력 ▲품질보증해지 및 민원해지 건수 ▲수당환수 유무 등이 등재·관리된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한 보험분야 금융규제 개혁방안인 ‘보험 혁신 및 건전화 방안’의 일환으로 그간 보험업법․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규제개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국무회의에서 최종 개정안을 확정했다. 보험설계사의 모집이력을 상호 공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잦은 이직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고 불완전 판매 조장 및 보험모집 질서를 저해하는 보험설계사의 시장 기능에 의한 퇴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생보업계는 지난 2010년부터 각사 전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모집정보조회제도를 운영, 주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사 이직정보 ▲부실모집에 따른 품질보증해지 건수 ▲민원해지건수 ▲수당환수 금액 및 건수 ▲보증보험 가입여부 ▲협정위반 여부 ▲보험업법 위반에 따른 제제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아직 6개월여 기간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구축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등록코드로 조회시 말소하지 않고 유지할 경우 정확한 정보조회가 어려워 주민등록번호나 아이핀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설계사 위촉시 모집정보조회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집이력 조회시스템이 철새·먹튀 설계사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면서 “걸러낼 수 있는 통로는 생긴 셈이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신입도입 등 위촉시 선별할 수 있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보험사 정착률 제고 위한 프로그램 운영 실제로 최근 보험업계는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GA로 대거 이탈하는 등 전속설계사 채널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들은 정착률 제고를 위해 장기근속 설계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13차월 이상 근무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을 유지하면 특급호텔 이용권 1매, 건강검진은 년 1매 또는 2매를 지원한다. 한화생명은 FP를 시작한지 만 1년이 된 FP를 위한 ‘13차월 비전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에선 선배 설계사의 우수사례 발표, 영업본부 임원의 축하와 격려 자리 마련, FP의 동료와 가족들이 보내는 영상편지 등을 공개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4년부터 우수한 실적을 올린 재무설계사를 선발해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자녀 해외어학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13차월 이상자들을 대상으로 점프업·캐치업 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현대해상도 차수별로 차별화된 단계별 학습과 사업부와 지점의 역량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설계사의 정착과 리크루팅은 보험사의 영원한 숙제”라며 “아직까지는 대면채널이 가장 주요한 채널이기 때문에 대면조직이 클수록 영업력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보험사들은 특화된 설계사조직을 구축하는 등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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