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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성대협과 정면대결 ‘전운’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삼성생명이 설립을 추진하는 자사형 GA를 둘러싸고 벌어진 성대협과 갈등관계가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대협(삼성생명대리점협의회)이 최근 삼성생명 본사 앞에서 집단행동을 벌이며 자사형 GA 설립에 이의를 제기한 뒤, 회원들 중 최초 계약해지 사례가 나왔다. 당사자인 S법인은 지난달 19일자로 계약해지를 통보받았으며, 6월 1일자로 소속 보험설계사의 코드번호가 삭제돼 삼성생명 상품을 취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해지는 S법인 대표가 성대협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삼성생명 본사 시위를 주도한데 따른 보복조치란 것이 성대협측 입장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앞서 성대협 회장과 부회장·사무국장·TF팀장 등이 대표로 있는 4개 법인 대리점에 해지를 통보했던 만큼 나머지 3곳에 대한 최종 계약해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3곳은 6일자로 해지통보 예상

S법인 대표는 “현재 성대협 회원 법인대리점 대표들과 함께 숙의하고 있다”며 “S법인은 지난 1일자로 삼성생명과 계약이 해지됐고 회장·부회장 등이 대표로 있는 다른 3개 법인 대리점은 오는 6일자로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집회를 주도했던 집행부가 대표인 법인대리점에 대해 계약을 해지할 것 같다”면서도 “성대협 차원에선 삼성생명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며 일단 6일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당장 S법인 소속 설계사들이 계약유지 수수료 등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은 만큼 개인적이라도 삼성생명의 계약해지가 부당하다는 것을 알릴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설계사들이 5월까지 신계약 수수료를 제외하고 계약유지 수수료 등은 못 받게 됐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변호사에 위임하고 추후 상의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번 계약해지는 일방적인 즉각 조치가 아니라, 논의가 6개월간 계속돼왔고 성대협의 요구사항이 협의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경 4곳에 회사 입장을 충분히 안내하고 소명의 기회까지 제공했다”면서 “S법인의 경우 입장표명과 소명 요구에 불응해 어쩔 수 없이 해지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