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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산하 LIG증권, '운명의 기로'


[보험매일=송현섭 ] KB금융그룹에 편입된 LIG손보가 오는 24일 KB손보 출범식을 앞둔 가운데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이 운명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투자증권은 모기업인 LIG손보가 KB금융그룹에 최종 편입되면서 손자회사가 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명과 CI·BI가 전면 교체돼 KB손보로 변신하는 LIG손보와 달리 LIG투자증권은 KB금융그룹 편입에도 불구, 변동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일각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KB손보 출범식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면서 “LIG투자증권이 손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은 맞지만 현 단계에서 매각할 것인지, 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 통합을 추진할 것인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당장 LIG손보 인수에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그 부분이 주목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KB손보 출범 뒤 그룹차원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결정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KB금융그룹이 LIG손보 인수에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소홀해진 측면이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이 관계자는 “KB그룹에서 KB투자증권에 통합될 것인지 매수자를 찾아 매각될 것인지 결정된 바 없다”며 “사명변경이나 CI교체 없이 당분간 종전 체제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시장상황이 우려됨에도 불구,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전제한 뒤 “240여명의 임직원 모두 대기상태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권에선 LIG투자증권의 규모가 적고 증시가 활황인 점을 감안해 KB투자증권으로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양사의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창출효과가 불투명하다며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견해도 있어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