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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방영석기자]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취임한지 1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9월 말 공식 취임한 김 부회장이 최근 고령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사직서가 처리되는 이달 말까지 부회장직을 유지한 이후 한화그룹 인재 양성소인 인재경영원의 고문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김 부회장 부임 이후 김연배 부회장과 차남규 대표이사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돼온 한화생명은 차남규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재출범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전신인 대한생명 인수를 담당했던 분"이라며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았던 한화생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퇴임을 결심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한 이후, 47년간 한화증권 전무와 한화그룹 재정팀장,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과 한화투자증권 부회장,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생명 부회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차 사장과 함께 비용 절감과 인력 효율화, 보고체계 간소화 및 중국 등 해외 법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 재임기간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전자청약률(40％)이 지난해 말보다 2배 넘게 증가, 고정비를 1,000억원 이상 절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지난해 RBC비율 320.6%, 운용자산이익률 5.0%, 당기순이익 4,140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2위 자리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