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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이흔 기자] 삼성 금융계열 중 삼성화재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반면 삼성생명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이차 역마진 부담으로 시장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에 IFRS 별도 기준으로 2,214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둬들였다.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2,258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많은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2,366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 핵심 경영지표를 경쟁사에 비해 효율적으로 관리한 점이 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꼽힌다. 손해보험업권의 특성상 저금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던 점도 긍정적인 실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됐다.

반면 삼성생명은 저금리의 직격탄을 맞았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이차 역마진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지난 5월 1천명을 감원했음에도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이익을 내는 데 실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덩치가 삼성화재의 4배에 이르지만, 이익 규모는 삼성화재와 별반 차이가 없다"며 "김창수 사장이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아직 삼성생명이 이익 체력 측면에서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