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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주가영 기자] 코리안리가 2050년 세계 3위를 목표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은 3단계로 나눠 2020년, 2030년, 2050년 단계적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지역정보 축적 및 업데이트

코리안리 전 직원은 3월부터 열 명이 한 팀이 돼 각 팀당 한 개국을 맡아 총 44개국 조사보고서를 연말까지 작성해야 한다.

세계 지역정보를 축적하는 한편 전 직원이 직접 조사, 연구하는 등 전문성을 기른다는 차원에서다.

또한 해외진출을 위해선 각 나라에 대해 이익이 날 것인지 등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매년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제출된 보고서는 검토 및 심사해 내년도 진출할 나라를 선정하고, 해당 보고서를 낸 팀에게는 그 나라로 일주일 간 휴가를 갈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원 사장은 “해외 진출로 1, 2년 만에 단기적인 성과를 바라지 않는다”며 “해외수재경험 52년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측면에서 바라보고 차근차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문적인 인력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전체 직원 수를 점차적으로 500여명까지 확대하고 전문 인력 양성 및 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즈 보험시장 진출로 선진 보험시장 배운다

앞서 코리안리는 영국 런던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로이즈 보험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 사장은 지난해 9월 영국에서 합작 법인을 설립할 후보 파트너사와 면담을 하고 현지 시장조사까지 마쳤다.

현지 법인은 1000만 파운드(약 175억원)규모로 특수목적합작사(SPS)로 설립한다. 합작 파트너사는 영국 재보험그룹인 베즐리(Beazly)사로 지난 1986년에 설립해 로이즈 마켓에서 4개의 신디케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로이즈 마켓의 신디케이트는 한 위험에 대해 공동인수하는 형식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현재 91개 언더라이팅(보험계약심사) 신디케이트가 운영 중이다.

이번 제휴로 코리안리는 베즐리의 선진 보험시장 영업 노하우를 전수받고 공동으로 미주와 유럽 지역의 재보험계약을 공동 인수한다.

원 사장은 “합작법인이 만들어지면 로이즈의 세계 200여개국 재보험 면허를 이용한 영업이 가능하다”며 “로이즈 보험시장 진출은 선진 보험시장의 언더라이팅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올해 세계 재보험 시장 전망을 두고 ▲요율 하락 지속으로 재보험사 자본 이익률 하락 ▲출재사의 재보험 프로그램 통합 및 재편으로 재보험 수요 감소 ▲재보험 시장 계층화 심화 ▲대체 신규 자본 유입 증가로 전통 재보험 시장 축소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자본 비용보다 높은 재보험사 자본 이익률 수준 유지 ▲대형 자연재해 및 인재 사고 발생시 재보험 수요 증가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대체 신규 자본 유입 감소 ▲재보험사간 지속적인 M&A로 효과적인 담보력 활용 및 수익원 다각화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