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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개발원이 국내 보험사들이 빅데이터 경영 활용을 위해 내부데이터를 전사통합해 데이터 분석 경쟁력을 제고, 해외 선진보험사와의 격차를 줄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은 보험사들이 빅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정부가 지나치게 엄격한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완화할 것을 조언했다.

◇국내 보험사 빅데이터 활용, 내부데이터 전사통합 미비
12일 보험개발원 임준·황인창 연구위원과 이성은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보험산업의 빅데이터 활용 현황 및 향후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임 연구위원 등은 보고서를 통해 보험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소비자의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저렴한 비용으로 획득할 수 있어 역선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임 연구위원 등은 보험회사간 경쟁에서도 빅데이터 활용으로 선도적인 기업이 대다수의 저위험군 고객을 유치하며 보험회사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임 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국내 보험산업 빅데이터 활용 연구는 내부 조직별 정보 수집 단계에 머물고 있을 뿐, 외부 데이터와 보험사 내부 데이터의 융합이 이뤄지지 못해 아직까지 해외 선진 보험사에 비해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사는 생산·활용·주체별로 산재된 정보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영업에 활용할 정보로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보험개발원 조사 결과 일부 외국계 보험사 및 온라인 전업사의 경우 보험사 내·외부 데이터의 전사통합을 완료하고 이를 영업에 활용하기 위해 통합고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나, 국내 보험사와 해외 보험사간 빅데이터 활용 능력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개발원 임준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통합의 대표적인 사례는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통합고객관리 시스템 구축이다”며 “보험사는 통합고객관리 시스템을 통해 산재된 고객의 기본정보와 상품 구매현황, 과거이력 등을 비교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현재까지 통합고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보험사는 극소수인데 반면 해외 보험사의 경우 대다수가 이를 구축해 빅데이터 활용 능력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