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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銀 합병 하나생명 방카 실적 "영향 없다"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13일 조기통합이 확정됐음에도 불구, 하나생명의 방카슈랑스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하나-외환은행이 외환 노조측과 조기통합에 전격적인 합의를 이뤄냈지만 보험과 연계한 시너지 기대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양 은행간 합병으로 방카슈랑스 25%룰의 제한을 받는 판매한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 당장 판매한도 크게 늘진 않아
그는 또 “예를 들어 기존 방카슈랑스 판매한도가 외환은행 250억원, 하나은행 50억원이라고 가정할 때 단순 계산상 약 50억원이 늘어날 순 있다”면서도 “각 은행 현장상황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향후 방카슈랑스 실적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선 금융위가 이날 하나-외환은행의 합병안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하나생명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견해와 합병효과가 이미 반영된 것이란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방카슈랑스 판매한도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면서 “당장 큰 수익을 내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은행의 외연이 늘어난 만큼 매출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외환은행이 조기 통합하는 것을 계기로 하나생명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통합일정이 예정된 수순이었던 만큼 하나생명의 기존 방카실적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나생명 매출구조는 95%대의 높은 방카슈랑스 의존도를 보여, 당장 기대효과가 크진 않아도 중장기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일각에선 방카 의존도를 감안할 때 하나생명이 대형화된 통합은행 영업망을 활용해 방카 영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 내심 ‘표정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