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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GA 과당 시책 경쟁 진정세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가 촉발시킨 GA업계 과당 시책 경쟁이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대형 손보사들이 제시했던 400%대 시책 규모가 5월 들어 200%대로 줄어든 것.

이 같은 현상은 과열 경쟁과 이에 따른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주의와 손보업계 자정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대형 손보사 과당 시책 경쟁 소강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대형 손해보험사의 GA업계 매출 경쟁에서 비롯된 과당 경쟁이 5월 들어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해당 기간 동안 동부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는 GA업계에 400% 규모의 시책을 제시하며 매출 규모를 끌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5월 들어 대형 손보사들은 최근 GA업계에 제시했던 시책 규모를 대폭 축소, 평균 200~250%대의 시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손보사들이 GA업계에 제시하는 시책 규모는 50~200% 수준으로 특정 기간 매출 확대가 필요한 경우 강도 높은 시책을 제시한다.

문제는 대형 손보사들의 GA업계 매출 경쟁으로 과당 경쟁 조짐이 포착됐고, 이에 따른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가 우려됐다는 점이다.

손보업계의 고강도 시책 제시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질서 혼란이다. 원칙적으로 보험사와 GA 간 시책 협상은  회사 차원에서 협상돼야 하는 부분임에도 불구, 보험사 GA영업 조직 차원에서 GA 소속 설계사들에게 개별적으로 시책을 제시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 주도하에 보험사와 GA 간 자율협약이 체결되고 그 결과물인 표준위탁계약서 부속약정서에, 시책 협상은 영업 일선 현장이 아닌 회사 대 회사로 일원화하기로 못 박혀있는 만큼 손보사의 과당 시책 경쟁은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는 사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업 일선 현장에서의 과당 경쟁 촉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진통 끝에 보험업계와 GA업계 간 자율협약이 체결되고 표준위탁계약서가 마련된 만큼 시장 질서유지를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 시책 규모 줄었지만 GA도 환영
GA업계는 시책 과당 경쟁이 진정세로 접어든 것과 관련,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자율협약 및 표준위탁서 계약 체결로 인해 과당 경쟁 및 이에 따른 불완전판매 등 부작용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가운데, 손보업계 자체적으로 자정 노력을 기울이면 시장질서 유지 및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GA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시책 과당 경쟁 진정세는 보험사의 체력적 문제와 관련돼 있지만 손보업계의 자정 노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험사와 GA간 자율협약이 체결되고 표준위탁서가 마련되면서 부담감이 커진 상황에서 손보업계의 자정 노력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회사 차원에서 일원화된 시책 협상이 아닌 영업 일선 현장에서의 시책 제시는 반드시 불완전판매 등의 부작용을 불러오게 돼 있다”면서 “보험업계와 GA업계가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