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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차보험 손해율 개선 전망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올해 하반기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정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및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각종 제도 개선에 착수함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손보업계는 제도 개선을 통해 그간 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 온 외제차 관련 보험금 누수 현상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외제차 차보험 손실 완화 전망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하반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이미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차보험 보험금 누수 현상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외제차 사고와 관련한 수리비 및 렌트카 대여 기준이 개선되거나 예정이기에, 손실 금액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부터 외제차 등 고가 차량 운행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 차량과 유사한 동급 렌트 차량 중 최저가 요금의 차량만 렌트가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적용했다.

이 같은 개정안은 시행일을 기준으로 차보험에 신규 계약하거나 갱신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6개월 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업계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자동차범퍼의 가벼운 긁힘 등 자동차의 기능과 안전에 영향이 없는 경미 사고 발생 시 부품교체 없이 복원수리비만 지급하도록 하는, 경미 손상 수리 기준이 올해 7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여 외제차 사고에 따른 과도한 수리비 청구에 따른 보험금 누수 현상도 하반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외제차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외제차 사고 발생에 따른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 현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차보험 개선 작업의 주된 내용이 외제차 관련 내용인 만큼 향후 보험금 누수에 따른 손해율 악화 등의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가장 큰 수혜자는 결국 대형사
손보업계는 외제차 등 고가차량과 관련한 제도 개선이 차보험 손해율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이 제도 개선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용 차보험 가입 건수는 총 1,457만대이며 이중 110만7,000대가 외제차로 집계된 바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4년 87만대 대비 26.1% 증가한 수치다.

개인용 외제차 보험 가입률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25.5%씩 증가해 왔다.

이는 국내 외제차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른 현상으로 손보업계는 외제차 보급률 증가가 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관련 제도가 미흡한 가운데 사고 고가 차량인 외제차의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손실이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차보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외제차 보험 계약의 절대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사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국내 차보험 시장 점유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외제차 보험 계약 거의 대부분이 대형사 계약이다”라며 “제도 개선에 따른 효과는 손보업계 전체로 이어지게 되겠지만 결국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곳은 대형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