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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이흔 기자] 오는 11월말부터 금융지주 내 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의 고객정보를 보험이나 신용카드 등 상품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게 된다.

17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 내 계열사 간 고객정보의 제공범위와 방법을 담은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과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 계열사 간 고객동의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제공 범위는 ▲건전성 제고를 위한 위험관리, 내부통제, 자회사 검사 ▲금융지주의 시너지를 위한 상품·서비스 개발, 고객분석, 업무위탁 ▲자회사간 성과·비용 배분 등 성과관리 등으로 규정됐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내 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의 고객정보로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거나 구매를 권유하는 행위를 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개정안은 또 계열사가 제공받은 고객정보를 자사 정보와 분리해 보관하도록 하고,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객의 고유식별정보는 암호화한 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공목적을 달성한 정보는 즉시 파기해야 하며 금융지주회사의 고객정보관리인은 계열사의 고객정보 관리실태를 연 1회 종합점검해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은 규제개혁위원회 및 법제처 심사를 거쳐 오는 11일 29일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