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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주가영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이 모든 생보사들에게 자살보험금 지급 거부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소연은 금융위원회가 ING생명 재해사망특약 2년 이후 자살보험금 미지급 건에 대해 ‘제재’를 결정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ING 생명은 물론 전 생보사들은 더 이상 보험소비자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금융위의 결정을 적극 수용해 자발적으로 ‘자살미지급보험금’을 찾아 계약자에게 신속히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27일 정례회의에서 재해사망 특약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ING생명에 과징금 4억5300만원을 부과했다.

ING생명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재해사망특약 2년 후 자살 건에 대한 보험금을 미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ING생명이 미지급한 자살보험금은 428건에 총 560억원에 이른다.

금소연은 금융당국의 결정을 무시하고 ‘지급거부 소송’을 제기할 경우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 민변 등 금융소비자네트워크와 함께 해당 보험사를 ‘보험금 안주는 회사’로 규정하고, 상품 불매운동을 강력히 전개할 예정이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모든 보험사는 보험계약자와 지급하기로 약속한 보험약관 내용대로 지급해야 한다”며 “‘불복’ 행정소송이나 ‘지급거부’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생보사 스스로 생명과도 같은 ‘소비자신뢰’를 져버리는 행위로서 보험사이기를 포기하는 행위와도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만일 보험금을 지급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생보사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는 것은 물론 이들 회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ING생명이 법적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자살보험금에 대한 논란은 장기화 될 조짐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제재에 대한 공식 통보가 오면 행정소송 제기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행정소송은 제재 통보를 받고 90일 안에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액이 적지 않아 한 번에 지급하기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90일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들을 놓고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