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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합산손해율 '희비'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올해 상반기 대형 손해보험사중 삼성·메리츠화재가 합산손해율이 양호했고 현대해상과 KB손보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메리츠화재는 일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손해율이 개선된 반면 현대해상과 KB손보는 합산손해율이 증가했다.

◇삼성·메리츠화재 손해율 개선 실적 '양호'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동부, 현대, KB, 메리츠화재 등 대형 5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합산손해율은 85.5%로 지난해 동기 85.0%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6개월간 84.2%의 합산손해율을 기록해 대형사 중 합산손해율이 가장 낮았다.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메리츠화재(84.4%)와 동부화재(85.6%), 현대해상(86.6%)과 KB손보(86.9%) 순이었다.

삼성화재의 자보손해율은 79.8%로 전년 같은 기간(79.2%)보다 0.6%포인트 증가했으나,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손해율이 각각 61.1%와 87.8%로 나타나 지각년 동기대비 각각 1.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합산손해율은 전년 상반기(84.6%) 대비 0.4%포인트 개선됐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에서 84.4%의 손해율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83.8%) 대비 0.6%포인트 상승했지만, 일반보험과 자보손해율이 각각 61.1%와 90.4%로 나타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5.5%포인트와 1.4%포인트 손해율이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메리츠화재의 합산손해율은 전년 동기(83.8%)에 비해 0.6%포인트 증가, 삼성화재와 함께 84%대 수준을 유지했다.

동부화재는 장기·자동차보험손해율이 각각 86.9%와 85.1%로 확인돼 지난해 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높아졌으나 일반보험에서 67.7%의 손해율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68.1%)과 비교해 손해율이 0.4% 감소했으며 합산손해율 또한 작년 상반기(85.2%) 대비 0.4%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현대해상·KB손보 손해율 동반 증가
반면 현대해상과 KB손보는 자보손해율 뿐 아니라 일반과 장기보험손해율 또한 증가, 경쟁사에 비해 합산손해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일반과 장기, 자보손해율이 각각 74.7%, 87.2%, 86.9%로 집계돼 작년에 비해 각각 0.5%포인트와 1%포인트, 2.2%포인트 손해율이 증가했다.

KB손보 또한 같은 기간 일반과 장기, 자보에서 각각 109.1%, 86.3%, 84.9%의 손해율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7.3%, 0.6%, 1.1% 손해율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과 KB손보의 합산손해율은 전년 동기 85.4%, 85.6% 대비 각각 1.2%포인트와 1.3%포인트 늘어나 대형 5사 평균 증가율(0.5%)을 상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상반기 장기 위험손해율이 93.6%로 작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악화됐다"며 "6월 위험손해율이 삼성 및 동부와 각각 20.1%포인트, 12.7%포인트 높아 보험영업 측면에서는 타사 대비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손보의 경우 미국법인 손실 여파로 올 상반기 250억원 가량의 미보고발생손해액을 적립하면서 일반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며 "미국법인 손실로 인해 KB손보의 강점이던 일반보험 실적이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555억원에 달하는 등 보험영업이 악화, 합산손해율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