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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자보험 보장 기능 업그레이드 전망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금감원의 유병자 보험 상품 개발 권장 방침에 따라 보험업계가 기존 유병자보험 상품보다 강화된 보장 기능을 갖춘 상품의 개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화 상태에 이른 보험시장에서 유병자 보험 상품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기존 상품보다 한층 강화된 보장 기능을 갖춘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 보험업계 유병자 질병통계 데이터 분석 중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26개 생보사 중 17개 생보사와 전체 17개 손보사 중 10개 손보사가 보험개발원이 보유 중인 유병자 질병통계 자료를 받아, 유병자 전용 보험 상품 개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보험개발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은 보험사 중에는 현재 유병자 보험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보험사 외에도 이미 상품을 출시한 보험사도 포함돼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9월17일 그간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 유병자들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취지의 ‘유병자 전용보험 상품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 발표 이전에도 국내 보험사 25곳에서 유병자 전용보험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보장범위가 암과 사망으로 제한돼 있어 가입 유인이 떨어지고, 대다수 보험사가 질병통계 부족으로 상품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금융당국은 개선안을 통해 유병자 전용보험 상품의 보장범위를 확대해 보험 소외계층 혜택 증진을 꾀하는 동시에 해당 상품 가입자들의 특성을 고려,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를 1.5~2배 높게 책정하게 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보험업계에선 유병자 보험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권장 방침에 부합하는 상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해당 상품들이 간편심사 등을 통해 가입 절차와 문턱을 대폭 낮추긴 했지만, 보장범위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현재 국내 유병자 보험 상품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향후 보장기능이 대폭 강화된 유병자 보험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유병자 보험 상품을 신성장동력을 보고 있지만, 일부 보험사의 경우 경험통계 부족으로 상품개발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 능력이 있는 보험사 역시 높은 손해율 문제로 보장범위 확대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금융당국의 권장 방침이 반영된 상품이 나오기 위해선 유병자 질병 통계를 바탕으로 손해율과 보험료를 새롭게 산정해야 한다”며 “보험개발원으로부터 관련 통계 자료를 확보한 만큼, 조만간 보장범위가 강화된 유병자 보험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병자 보험 상품 시장성 고평가
보험업계는 유병자 보험이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시장의 신성장동력원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이미 일부 보험사가 유병자 관련 상품을 통해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자 보험 상품은 제한돼 있는 보험시장에 확대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 유병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개발원으로부터 구체적인 데이터가 보험사들에게 제공이된 상황이기에 상품 개발 문턱이 대폭 낮아져 양질의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더욱이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로 차별화 된 상품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양직의 유병자 보험 상품 출시는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