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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활용 움직임 ‘확산’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중소형 보험사들이 손해율 관리와 적정보험료 산정 역량 향상을 목표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형사 또한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보험업계의 헬스케어 서비스 활용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생명,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 준비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웨어러블 기기나 전문가를 통해 보험가입자의 건강상태를 파악·관리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한 중소형사의 보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형사의 경우 내년 예정된 보험가격자율화에 대비,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틈새시장’ 공략을 목표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입자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의 경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이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것.

중소형 보험사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측정·개선하고 축적된 정보를 활용해 적정보험료를 산정하고 손해율 관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자사 보험상품 가입자에게 건강검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또한 지난 7월 출시한 ‘올라잇앱’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DB(데이터베이스) 집적과 보험료 할인 혜택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3일 ‘무배당 그녀를 위한 선지급종신보험’을 출시하면서 여성 전용 헬스케어 서비스인 ‘헬스케어 핑크 서비스’를 도입해 여성 고객 공략에 나섰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종신보험에 가입한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상담부터 건강검진 우대, 자녀를 위한 아동심리상담, 연간 8회까지 가사도우미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MG손보 또한 지난 10월 ‘(무)건강명의 암보험’을 출시하면서 손보업계 최초로 차별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G손보는 가입자에게 헬스케어 전문가를 파견해 암과 중병(심장, 뇌혈관) 예방관리부터 진료, 입원, 수술에 이르는 모든 일정을 당일 관리하고, 주요 종합병원 진료예약과 병원 간 응급 이송 앰뷸런스 지원, 전문간호사 상시 상담 등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대형사,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 가능성↑
보험업계는 보험가격 자율화에 따라 보험사 생존이 ‘가격 산정 능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역량’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사에게 가격 결정권이 주어질 경우 회사별 역량에 따라 동일한 보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 차이가 큰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상황에서 대형사가 서비스 제공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의 부담 때문에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 자체를 포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 진출로 인한 수익성이 중소형사의 보험영업을 통해 검증될 경우 중소형사에 비해 대형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가격 자율화 이후 보험사는 ‘가격 산정 능력’에 따라 생존 유무가 결정될 것”이라며 “헬스케어 시장은 소비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건강관리에 나선다는 측면에서 손해율 관리와 보험료 산정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형사의 경우 자산 규모가 대형사에 비해 적기 때문에 시장 개척에 대한 절박함이 더욱 크다”며 “대형사 입장에서는 중소형사의 영업 현황을 충분히 고려한 이후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