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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총자산 100조 눈앞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올해 상반기 실적 호조세를 보인 한화생명이 총자산규모 10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험업계는 호실적을 거듭한 한화생명이 내년 초 삼성생명 이후 자산 1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총자산 100조원 시대 카운트다운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내년 초 총자산 1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97조4,6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87조6,100억원 대비 11.3% 성장했다.

한화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2014년 1분기 83조원, 2분기 85조원, 3분기 87조원, 지난해 말 91조64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보험업계는 한화생명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말 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하반기 비교적 주춤한 실적을 기록, 100조 달성은 다소 지연될 것을 보고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1‧2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570억원과 2,230억원으로 지난해 1‧2분기 920억원, 1,130억원에 비해 대폭 성장했다. 다만 전년도 동기 대비 감소한 3분기 실적과 연말 준비금적립 등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연내 100조원 달성을 다소 힘들어 보인다는 전망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실적은 1,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1,770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주춤했다고 하나 이는 이전 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라며 “내년 초 생보업계에서 두 번째로 100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 자산규모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 여력 확대 
11월 현재 생보업계에서 총자산 100조원 이상의 생보사는 업계 1위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삼성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올해 3분기 기준 226조원이며,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한화생명과 경쟁을 거듭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총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82조원이다.

총자산 규모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화생명은 교보생명과의 자산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기준 약 5조원 차이였던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자산 격차는 한화생명의 자산규모 확대로 인해 점차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는 한화생명이 내년 초 총자산 100조원을 달성하게 되면 업계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와 IFRS(국제회계기준)4 2단계 도입으로 변수가 있다고 하나, 보험사의 체력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총자산 규모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자산운용 능력과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교보생명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한화생명이 업계 2위 자리 굳히기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