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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손보사 합산손해율 희비 엇갈려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올해 10월까지(1~10월) 대형 손해보험사의 평균 합산손해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합산손해율이 개선된 반면 현대해상과 KB손보는 각각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 악화로 대형사 평균 합산손해율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동부화재 손해율 개선 실적 '양호'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동부, 현대, KB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올해 10월 평균 합산손해율은 86%로 작년 동기 85.8%에 비해 0.2%포인트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손해율이 증가했으나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하며 전년 대비 합산손해율이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에서 61.9%의 손해율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61.2%)과 비교해 0.7%포인트 악화됐지만,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7.6%와 80.7%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88.4%, 80.9%) 대비 각각 0.8%포인트, 0.2%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84.3%의 합산손해율을 기록, 작년 동기(84.9%) 대비 0.6%포인트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동부화재는 일반·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는 일반보험에서 85.7%의 손해율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85.9%) 대비 0.2%포인트 감소했으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또한 각각 86.3%와 86.6%로 나타나 지난해 10월(86.5%, 87.5%)과 비교해 각각 0.2%포인트와 0.9%포인트 손해율이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동부화재는 전년 동기(85.9%) 대비 0.3%포인트 개선된 85.6%의 합산손해율을 기록했다.

◇ 현대해상·KB손보 손해율 동반 증가
반면 현대해상과 KB손보는 각각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 증가로 인해 경쟁사에 비해 합산손해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올해 10월까지 일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각각 86.8%, 88.3%로 집계돼 작년에 비해 각각 0.4%포인트와 1.9%포인트 손해율이 증가했다.

특히 현대해상은 이 기간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88.3%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손해율이 늘어났으며 전체 합산손해율 또한 전년 동기(85.8%) 대비 0.7%포인트 악화된 86.5%를 기록했다.

KB손보는 같은 기간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각각 85.5%, 86.6%의 손해율을 기록해 작년 동기(85.9%, 87.3%) 대비 0.4%포인트와 0.6%포인트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KB손보는 일반보험 손해율이 13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97.2%) 대비 34.5%포인트 급증하면서 전체 합산 손해율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KB손보의 합산손해율은 전년 동기(86.7%) 대비 0.8%포인트 늘어난 87.5%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통합 이후 시장점유율과 원수보험료 규모는 증가했지만 손해율 역시 높아진 문제점이 있었다"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손해율이 계속되고 있어 현대해상 입장에서는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손보의 경우 미국법인 손실 여파로 올 상반기 250억원 가량의 미보고발생손해액을 적립하면서 일반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며 "미국법인 손실로 인해 KB손보의 강점이던 일반보험 실적이 감소하면서 올해 약 900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하는 등 보험영업이 악화, 합산손해율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