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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내년 초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운영방식 등에 관심이 쏠린다.
중소형 보험사인 흥국생명마저 제판(제조와 판매)분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면서, 생보업계 기조가 확연해진 모습이다.
◇ HK금융파트너스, 이르면 내년 1월 출범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달 8일 금융감독원에 자회사 GA 설립 인허가를 신청했다. 통상 인허가 심사가 두 달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는 오는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인허가를 통과한 뒤 이르면 내년 1월 자회사 GA ‘HK금융파트너스(가칭)’를 출범할 계획이다. 당초 흥국화재와 함께 자회사 GA를 설립하고자 했지만 무산되고 흥국생명 단독으로 진행한다.
흥국생명은 전속 설계사를 모두 자회사 GA로 이동시키는 제판분리를 단행할 계획이다. 제판분리란 원수사가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GA가 판매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흥국생명 전속 설계사 수는 지난 7월 말 1800여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무실적 및 저능률 설계사 등을 제외한 최종 이동 인원이 1000명대 초반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흥국생명 자회사 GA는 지사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사제는 연합형 GA처럼 독립채산제로 본사와 제휴를 맺고 운영되는 형태로, 단시간 내에 조직 확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으로 전해진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300~4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가 확충이 필요할 전망이다.
자회사 GA별 출범 초기 자본금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800억원, 신한금융플러스 800억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6500억원, KB라이프파트너스 300억원 등이다.
GA업계 관계자는 “지사제 도입 GA의 경우 사업 초기 1년간 70~80억원을 소진한다”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자금을 더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