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의 첫 보험업계 진출로 큰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이 가입자 수(피보험자 수)로 올해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추석 황금연휴가 있었던 9월 한 달간 여행보험의 수요를 잡았다는 평가로 이를 기반으로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출시 100일 만의 성과…업계 선두 될까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수가 추석 황금연휴가 있었던 9월 한 달 간 6만4562명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6월 출시 첫 달 10만877명이 가입한 데 이어 7월 5만2735명, 8월 5만3814명 등 월간 5만 명 이상이 가입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보험은 지난 6월 출시됐는데 100일 만에 가입자가 15만명을 돌파한 셈이다.
통상 보험사들이 집계하는 신계약 건수와 가입자 수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해외여행보험에 있어서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권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업계 추정이 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성장세는 사용자가 직접 설계하는 보장, 모이면 할인, 안전 귀국 환급금, 청구 알림, 즉시 지급 등 기존 보험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보험은 한 계약당 최대한 많은 피보험자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모이면 할인’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통해 불러와 함께 가입할 수 있으며 2명이 모이면 5%, 3명 이상 모이면 10%까지 더 할인받을 수 있다.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달리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모두에게 ‘안전 귀국 환급금’을 제공한다.
무사히 귀국만 해도 냈던 보험료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안전 귀국 환급금’은 사용자가 부담하는 것이 아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부담하는 형태로, 기업의 자체 이익을 줄여 사용자에게 혜택을 지급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인 만큼 사용자 지표에 중점을 두고 사용자 기반이 마련되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 틈새시장으로 성장 탄력?…수익성은 ‘글쎄’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 공략은 보험업계가 포화상태로 시장이 정체돼 있는 만큼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