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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올해 마지막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일명 ‘어른이보험’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다.
KB손보는 지난해 말부터 이번 달까지 총 네 차례 보험료 인하를 통해 수익성 상품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기환 대표이사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 가운데, 주력으로 자리잡은 어른이보험을 중심으로 장기인보험 실적을 기반해 연임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 예정이율 인상, 보험료 4% 내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금쪽같은희망플러스의 예정이율을 인상, 보험료를 최대 4% 인하한다.
금쪽같은희망플러스보험은 지난 8월까지 0세부터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상품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어린이보험 상품에 발생 빈도가 낮고, 성인이 가입하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담보가 불필요하게 부과됐다는 점을 들며 상품명에 ‘어린이’, ‘태아’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9월부터 이원화했다.
이번 보험료 인하는 약 0.1%포인트의 예정이율 인상 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B손보는 지난해 육아 전문가인 오은영 박사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부터 어린이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실제 오 박사를 모델로 기용한 직후인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6만5,000건을 팔아치웠다. 월 평균 1만3,000건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어린이보험 예정이율을 손보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상하면서 보험료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당시 0.25%포인트 인상으로 12%의 보험료를 인하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유지비 절감 사유로 7.7%의 보험료를 추가 인하했고, 3월에도 0.1%포인트 예정이율을 높이면서 3.4% 보험료를 내렸다.
3월에는 가입 연령을 35세로 확대하면서 해당 월에만 2만9,000여건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1만4,000여건)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지난 5월에는 신표적항암약물치료비 특약을 어린이보험에 탑재하는 동시에 보험료를 약 30% 저렴하게 판매했다. 위험률 개정으로 적정 수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B손보가 어른이보험에 이처럼 집중하는 건 이전의 경우 부모와 자녀의 데이터베이스(DB) 확보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손해율로 수익성까지 챙길 수 있어서다.
어린이는 특이사항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 보험금 지출 규모가 작고, 보험금 수령에 따른 보험사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향후 보험 업셀링 및 리모델링, 추가 가입을 하는 경우 연속성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