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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자동차보험 수수료율이 결정되지 못했다.
최근 상생금융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플랫폼 수수료율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할지, 핀테크사와 보험업계의 새로운 논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출범 앞뒀지만…수수료율 조정은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에 열린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관련 회의에서 업계 관계자들에게 상생금융을 고려한 요율 산정을 주문했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본래 보험상품 비교·추천을 위해서는 보험대리점 등록이 필요하지만, 금융위는 플랫폼을 통해 상품비교, 추천을 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
플랫폼을 통해 내년 우선 취급될 상품은 자동차보험으로, 출시 이후 가격 출혈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표준약관을 적용해 가격이 곧 차별화 전략이기 때문이다.
당초 논의됐던 자동차보험 수수료율은 보험료 대비 3~4%대로 알려진다. 이를 기준으로 보험사와 핀테크사는 자율적으로 협의를 진행했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생차원에서 금융업계의 참여가 활발하니 이러한 흐름을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자율 협의인 만큼 강제성은 없는 부분”이라며 “서비스 개시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아 앞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 초부터 보험업권을 비롯한 금융업계에 상생금융을 실천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에 주요 손보사들은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 결정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내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이륜자동차보험료 8.0% 수준의 보험료를 인하한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5% 내린다.
K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내린다.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0%, 한화손해보험은 2.5% 인하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한 만큼 사업비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니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핀테크 업체의 입장도 있는 만큼 수수료율 협의에 있어 새로운 잡음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 참여 핀테크 11개사…출시 지연 가능성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곳은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 SK플래닛, NHN페이코, 카카오페이, 쿠콘, 핀다, 핀크, 해빗팩토리, 헥토데이터 등 핀테크 1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