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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필요한 전자의료기록(EMR) 업체를 모집하기 위한 4차 공고를 냈다.

EMR업체와 수수료 협상 문제로 인해 모집이 지지부진한 것인데, 상급병원은 차질 없는 시행이 예상되지만 병의원급은 예정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 EMR업체 수수료 문제, 병의원 간소화 지연 예상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 4차 확산사업 참여기관 모집 공고를 12일까지 진행한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병원이 직접 전자 문서를 보험사에 제출하면서 소비자의 청구 방법을 간소화시키는 제도이다.

4차 공고는 병의원과 병원 정보 호환 작업을 맡는 EMR업체들의 계약을 독려하는 것이다. 전산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필요한 EMR업체의 모집하는 것으로, 앞서 진행한 확산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추가로 진행하는 상황이다.

규모가 큰 상급병원은 자체 내 IT팀이 있기 때문에 보험개발원과 논의를 거쳐 EMR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지만, 병의원급은 EMR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실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상급병원 47곳은 100% 참여했지만, 병의원급들의 참여율은 부진한 실정이다.

모집에 차질이 생기는 이유로는 EMR업체와 수수료 협상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MR업체는 자료 전송 건당 수수료가 낮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구 간소화 사업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스템 운영 및 유지 보수에 쓰이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섣불리 사업에 참여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청구 자료 전송 건당 수수료를 100원으로 요구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EMR업체의 모집이 완료될 때까지 추가 공고를 낼 계획인데, 이번 공고도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내달 시행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대학병원급에서 우선 진행되는 만큼 기존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병의원급들은 EMR업체와 계약이 안 된 곳들은 시행일에도 간소화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