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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점검 및 시장 수요 변화를 고려한 생명보험업계가 단기납 종신보험 개정 검토에 나서고 있다.
10년 시점 해지 환급률이 110% 후반까지 하향 조치될 가운데, 그간 불거졌던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경쟁은 담보 경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 환급률 소구력 하락…보장성 경쟁될 듯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하나로THE 연결된 종신보험 7, 10년납 판매를 지난달 29일 중단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20~30년납으로 판매됐던 기존 상품 대비 납입 기간이 5년, 7년, 10년 등 시점이 짧은 것을 특징으로 한다.
하나생명은 개정을 통해 단기납 종신보험 5년납만 남겨둔 셈인데, 당국 지침 및 시장 수요 변화 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개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보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달 기존에도 5년납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The H종신보험에서 7년납, 10년납 판매를 중단했다.
iM라이프 역시 이달 중 단기납 종신보험 7년, 10년납에 대한 판매 중단 또는 환급률 하향을 검토 중이다.
납입 기간 개정 대신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등 환급률 하향만 검토 중인 생보사도 있다. 현재 10년 시점 단기납 종신보험 해지 환급률은 최대 120%대인데 연내 110% 후반까지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단기납 종신보험 10년 시점 해지 환급률이 130%를 넘어서며 생보업계 내 과당경쟁이 불거진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종신보험인데도 마치 저축성보험인 것처럼 판매된다며 임원 소집 및 하향 권고 조치를 반복했다.
올해 연말 결산부터 보험사들의 K-ICS(신지급여력제도) 비율 산출 시 단기납 종신보험 등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의 위험 반영을 확대라라는 조치도 내렸다.
해지 환급률이 지속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축을 목적으로 하는 고객의 수요가 은행 예적금으로 옮겨갈 확률이 높아졌다.
해지 환급률을 최대 119%로 가정했을 때 월보험료 100만원씩 7년납할 경우 10년 해지 시점에서 9,996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예적금 금리를 3.5%로 기준으로 하면 월 100만원씩 7년 적금 후 예금에 3년 거치 시 1억원 이상으로 산출되는 금액보다 적은 수준인 것이다.
환급률이 130%였던 시기와 달리 시중은행 금리 대비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셈으로 생보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에서 보장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예적금과 달리 단기납 종신보험은 중도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적거나 없을 수 있다.
특히 3.5~4% 수준인 시중은행보다 저축은행 금리가 더 높아 투자 목적으로 단기납 종신보험을 택할 이유가 더욱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납인 종신보험의 납입 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인데, 소비자 입장에선 보험료 부담이 아주 커지는 셈이다”라며 “보장만으로 접근하기는 종신보험 자체의 인기는 낮고 130% 환급률은 은행 대비 경쟁력이 있었지만 이제는 영업 현장에서 저축성보험처럼 마케팅하는 분위기가 전보다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략
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