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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GA 피에스파인서비스 고위 임원의 폰지 사기 의심 행위로 인한 금융사고로 상당 규모 피해액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계에 파장이 예고된다.

금융사고 피해액 규모는 최소 1,000억원에서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설계사 동원해 투자 상품  판매 영업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GA 피에스파인서비스 회장이자 관계 개인사업체 피에스파이낸셜(대부업) 대표인 이모씨가 중소기업 매출채권 투자 명목으로 피에스파인서비스 설계사를 동원, 투자자를 모집 후 투자금을 빼돌려 잠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폰지 사기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폰지 사기는 실제 이윤을 거의 창출하지 않으면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한 뒤, 그렇게 모은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이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로부터 중소기업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상품을 발행해 관련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라고 설명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해 이들에게 약정한 수익을 지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관계사인 피에스파인서비스 일부 설계사에게도 채권 판매 영업을 권유했고 상당수 투자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달 초부터 수익금 지급 지연으로 투자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이모씨는 미회수 채권과 경기 불황 등을 미지급 사유로 설명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을 끊고 모습을 감췄다.

현재 추산된 투자자들의 피해액 규모는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모씨는 지난 20일 돌연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피해액 변제를 기약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씨가 객관적인 증빙 없이 상환 의지만 주장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스파인서비스 측은 유사수신에 가담하지 않은 설계사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피에스파인서비스 관계자는 "이모씨의 독자적 영업행위이며, 자사도 지난달부터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며 "1개 조직 9명의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투자상품을 영업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현재 이들을 모두 해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설계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와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계사가 관련 법령에 따른 인·허가 또는 등록·신고 없이 보험 이외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유사수신행위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선량한 설계사 피해 증가 우려
지난 20일자로 사임 의사를 밝힌 김모 피에스파인서비스 대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피에스파이낸셜은 피에스파인서비스와 전혀 무관한 사업체로, 추측성 글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피에스파이낸셜의 매출채권으로 모집한 자금이 피에스파인서비스 운영에 쓰였을 뿐 아니라, 피에스파인서비스 소속 설계사들이 직접 고객에게 투자상품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내용이 게재된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다.

GA업계에서는 최대 2,000억원에 달하는 피해액에 비해 투자영업에 가담한 설계사가 단 9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피에스파인서비스 측은 피해 투자자들이 설계사들이 아닌 이모씨의 지인과 측근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피에스파인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11월 말 기준 700여명이며 실질 가동 인력은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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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