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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보험업계 주요 수익원인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이 보수적 형태로 적용된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예정이율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보험사의 자체 데이터인 경험위험률도 조정될 수 있어 보험료 인상폭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의 절판마케팅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하면서, 보험사들이 간접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 내달 보험료 인상 요인 많아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이달 법인보험대리점(GA)에 무해지 상품의 해지율 조정과 관련한 소식지를 배포했다.
내용을 보면 무해지 해지율이 조정되고, 경험위험률 조정 예정에 따른 보험료 인상과 금리 인하에 따른 예정이율 인하로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무해지 상품은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상품이다.
경험위험률은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축적한 사망률, 사고율 등 위험률을 기반해 마련한 데이터로, 위험률이 높다는 가정이면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금에 적용하는 이율로, 기준금리 변동을 따라가는 추이를 보인다. 이에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는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DB손보가 명시한 3가지 이율이 동시 변동, 적용되면 다음 달부터 같은 상품이라도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KB손보도 이달 무해지 상품의 판매 경쟁력을 강화했다.
종합형 사망 연계를 삭제하고, 종합보험과 자녀보험, 유병자보험의 보장보험료 연계도 제외했다. 지난달부터는 암주요치료비 담보의 보험료도 36% 인하했다.
한화손해보험은 한시적으로 상해사망 담보에 대해 노스코어링을 적용한다.
손해보험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상해사망 담보를 필수로 넣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보험료 부담이 있는 만큼, 최소 조건인 100만원만 가입해 보험료를 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간편보험은 90세 특별운영을 통해 인수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는 주력 건강보험 상품을 가입할 때 심사(언더라이팅)를 간소화해 무진단으로 계약을 인수하고, 흥국생명은 무해지 상품 해지율 개정으로 4월 보험료 인상이 확정되는 것을 강조했다.
한화생명도 3월 한 달간 보장성보험 전건에 대해 무진단 인수하기로 했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달 보험료 인상 시기를 앞둔 절판마케팅을 간접적으로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즉각적인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이었지만, 자사 상품 가입 매력을 한시적으로 높여 타사와의 상품 판매 경쟁이 필요한 GA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식이다.
◇ 금감원 절판마케팅 정조준에 ‘위축’
금감원이 한화생명의 경영인정기보험 판매 실태에 대해 절판마케팅이 심각하다고 지적, 고강도 검사에 착수하면서 보험사들도 절판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금감원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관리‧감독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금감원은 지난달 중순 단정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쓰거나, 절판마케팅을 벌이는 등 부적절한 광고물을 수정, 삭제하는 과정에서 ‘매년 보상’, ‘무제한 보상’ 등의 광고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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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