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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과 KDB생명이 이달 제3보험 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권 심의를 신청했다.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제3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 흥국·KDB, 건강보험 본격 드라이브
2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21일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으로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업계의 특허로 불리는 독점 판매 권한으로, 신상품이나 보장 내용을 타사가 모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협회는 상품 개발의 독창성, 진보성, 유용성, 노력 정도를 판단해 3개월에서 길게는 1년간 배타적사용권 기간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흥국생명의 신청사항에 따르면 특약은 전이암 발생 후 매년 생존하는 경우 생활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암진단 생활비의 경우 전이 진단 시 원발 부위(최초 발생한 부위)기준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원발 부위가 소액암이면 지급이 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생보사의 제3보험 경쟁력 강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KDB생명은 암내원특약(연30일)외 2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심의를 신청했다.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입원과 통원을 하이브리드로 결합한 내원담보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흥국생명과 KDB생명을 비롯한 중소생보사도 제3보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도 보험업계 격전지는 제3보험 시장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흥국생명은 김대현 전 KB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장(부사장)을 신규 대표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KB손보에서 전략영업부문장, 장기보험부문장, 경영관리부문장 등을 지냈다.
이는 손보업권에 능통한 이를 내세워 제3보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KDB생명 또한 장기간 인수합병(M&A) 매물로 머물다, 자회사 편입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주 산업은행은 KDB생명 지분 76.19%를 확보하며 공식적 최대주주가 됐다.
KDB생명은 제3보험 시장 경쟁력을 동력으로 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몇 년 간 수차례 매각 실패를 겪으며 약화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KBD생명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통해 고객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으로 상품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자본건정성 등 회사 주요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생·손보 격전지 제3보험 시장, 이유는
앞서 DB생명이 질병보험 ‘실속N7대질병진단특약Ⅰ’으로 올해 첫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생보사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는 10건으로, 이 중 제3보험은 7건이다.
배타적사용권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흐름은 올해도 지속할 전망이다.
제3보험 시장은 손보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생보사는 배타적사용권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소구점으로 잡고 있다.
이같이 생보사가 제3보험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존 대표 상품이던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의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3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수익성 지표인 CSM 확보가 용이하다.
후략
출처 : 보험매일(www.fi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