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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손해보험사 결산, 보험업계 변화 흐름 읽기

2025년 상반기 손해보험업계는 위기 속에서 구조 개편과 사업 재정비라는 기회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자본 확충, 손해율 관리, 인수합병 등 여러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상반기 주요 보험사들의 변화와 그 배경, 그리고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점을 참고해야 할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삼성화재, '밸류업'으로 체질 바꾸기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기업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정책을 본격 추진했습니다. 핵심은 자사주 소각과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입니다.

자사주를 줄이면 외부 주주의 지분율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15% 넘게 보유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보험업법상 '자회사 편입'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구조 개편입니다.

결국 삼성화재는 자사주를 약 5,100억 원 규모로 소각하며 지분 구조를 조정했고, 이를 통해 삼성생명 중심의 보험그룹 체계를 굳히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기업의 안정성은 높아졌지만 상품 혜택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보험료 조정 움직임

자동차보험은 올해 상반기 **손해율(보험금 지급 대비 보험료 수입 비율)이 평균 85.1%**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80%를 넘기면 보험사 입장에선 수익이 나기 어렵습니다.

그 원인은 지속적인 보험료 인하와 치료비 증가입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보험료가 인하됐지만, 물가와 수리비는 오히려 올라갔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손해를 보기 쉬운 구조가 된 것입니다.

현재 일부 보험사는 하반기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최근 운전습관 연동 상품(UBI)이나 위험기반 요율 제도 도입 등으로 대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신 분들이라면 보험료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셔야겠습니다.

한화손보, 캐롯손보 흡수…디지털 보험사 통합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인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캐롯손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2019년 출범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캐롯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점점 떨어져서 작년 말 기준으로는 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결국 한화손보는 디지털 자동차보험 역량은 살리고, 중복된 비용구조는 정리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선택한 것입니다. 캐롯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계약은 그대로 유지되며, 한화손보로 관리주체가 바뀌게 됩니다.

MG손보, 가교보험사 전환…계약은 어떻게 되나?

MG손해보험은 누적 적자와 매각 실패로 청산 절차를 검토하다, 결국 금융위원회 주도로 ‘가교보험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가교보험사란 예금보험공사가 주인이 되어 파산 직전의 보험사를 일시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MG손보의 계약들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등 5대 손보사로 이전되며, 보험금 지급과 서비스는 계속 유지됩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노조와 당국 간 갈등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MG손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계약이전 시 변경되는 조건이 없는지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보류…왜?

롯데손보는 9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 권리)**을 행사하려고 했지만,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유는 콜옵션 행사 시 지급여력비율(K-ICS)이 150%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롯데손보는 예외모형을 적용해 150% 이상을 유지한다고 주장했지만, 금융당국은 엄격한 원칙모형 기준으로는 94.81%까지 낮아진다며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처럼 **자본건전성 지표(K-ICS 비율)**은 보험사의 상품 설계, 이자 지급 여력, 보험금 지급 안정성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해당 보험사에 가입하려는 분들은 킥스 비율 등도 체크하시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가 보는 이번 상반기 손보업계 흐름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는 다음과 같은 흐름 속에서 재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째, 보험사들은 기업 구조 개편과 자본 확대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상품 안정성과 직결됩니다.

둘째, 자동차보험처럼 대중적인 상품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보장내용과 보험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셔야 합니다.

셋째, 디지털 보험사의 흥망, 부실 보험사의 정리 사례는 보험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도 가입 전에 확인해야 할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마무리하며

보험은 단순히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좋은 게 아니라, 회사의 재무 상태, 손해율, 지급 여력, 상품 구조 등을 함께 고려하는 종합 판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대형 보험사의 통합, 정리, 인수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입 전에는 보험비교사이트를 통해 상품의 구조와 회사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위 내용은 보험 관련 뉴스와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각 보험사의 실제 상품 설계나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니 가입 전 반드시 공식적인 상품설명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