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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사이트 채용 공지에서 전속 설계사를 쉽게 돈 버는 일명 ‘꿀’ 직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교육만 들어도 수십만원 받을 수 있는 데다, 낮은 실적으로도 적지 않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무분별한 설계사 모집은 불건전 계약을 양산하고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취업 준비생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 보험 설계사 직업 ‘꿀 직업’ 된 사연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대형 생명보험사의 전속 설계사 모집과 관련해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공지글에 의하면 설계사 입문하는 과정에서 10월 약 2주간 72시간의 교육을 받으면, 지원자는 교육 이수비 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익월에 등록하고 1건의 영업 실습을 마치면 교육비 15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영업을 지원받을 수 있으니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렇게 영업해서 얻는 수당은 세전으로 최소 250만원에 달한다고 명시했다.

이후 내년 2월이나 3월에는 대만 여행을 보내준다고 기입했다. 여행을 가지 않으면 현금 100만원이 지급되고, 교육 이수기간에는 다양한 선물들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문제는 공지글 작성자가 설계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없이 글을 작성하면서 ‘시간 대비’, ‘노력 대비’, ‘꿀 직업’이라는 표현을 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표현은 자칫 대기업에 취직하려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으며, 설계사라는 직업이 폄하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우선 보험영업이 무형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야 하는데, 언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보험 가입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이는 보험 가입률 99%를 넘어선 국내에서 신입 설계사가 신계약을 쉽게 발생시키기 어렵다는 의미다.

아울러 교육 이수비 및 250만원에 달하는 수당은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생략돼 있다.

대부분은 교육을 이수해도 일정 수준의 실적을 달성해야 이수 급여를 받을 수 있고, 1건의 실적도 어느정도 수준의 보험료로 발생하는지 여부에 따라 급여가 달라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영업이 영업 활동 중 가장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누구나 할 수 있고, 아무도 지원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며 “자칫 모든 설계사들이 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후략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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