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우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안전운전에 대한 할인 특약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 현대‧DB, 안전운전 혜택 강화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내달 1일 책임개시 계약건부터 안전운전(UBI) 할인 특약 가입 대상자를 확대한다.
특약 명칭은 스마트 안전운전(UBI) 할인이다. 가입 대상자는 T-MAP(티맵) 사용자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다.
가입 조건은 직전 6개월간 주행거리가 500km 이상 및 안전운전 점수 70점 이상이다.
운전자 범위는 제한이 없는 대신,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한 안전운전 점수를 전산으로 확인한 후 가입할 수 있다.
해당 특약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보험료는 8%다.
할인 특약 범위를 확대한 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집된 안전운전 정보를 활용한 보험가입 활성화를 위해서다.
현대해상은 티맵모빌리티와 업무제휴를 통해 안전운전 고객 대상 보험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오는 6월 6일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업무용 자동차보험 등 4종에 대해 이동통신단말장치 활용 안전운전 UBI 할인 특약을 개시한다.
가입 대상은 기명피보험자가 본인명의 이동통신단말장치에 보험사가 인정하는 티맵 또는 카카오내비 등 안전운전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 기명 1인 또는 부부한정 특약에 가입한 경우다.
현대해상이 티맵 사용자에 대한 특약 제공을 확대했다면, DB손보는 여기에 카카오내비게이션도 포함하면서 범위를 더 넓혔다.
대상 차종은 개인소유 경승합자동차, 3종 승합자동차 및 경화물자동차, 4종 화물자동차에 한정한다.
보험료 할인율은 안전운전점수 81점 이상 시 8%다. 현대해상과 비교하면 10점 이상의 안전운전 점수를 충족해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