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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심리학 개론] (12) 파퍼팅 vs 버디퍼팅 성공률은?

골프의 파퍼팅과 버디퍼팅 중 어느 쪽의 성공률이 높을까?

골프는 18개 홀(코스)을 돌며 클럽으로 볼을 쳐서 홀컵에 넣는 경기로 총 72개의 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보다 1개 많으면 ‘원 오버’(one over), 1개 적으면 ‘원 언더’(one under)라고 한다. 각 홀마다 기준 타수는 3개, 4개, 5개 등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기준 타수가 3개인 홀에서 3번 만에 볼을 홀컵에 넣으면 ‘파(par)’라고 하고, 2번 만에 넣으면 ‘버디(birdie)’라고 부른다. 따라서 파퍼팅은 클럽(퍼터)으로 3번째 타구를 하는 것이고, 버디퍼팅은 2번째 타구인 것이다. 18개 홀을 가장 적은 타수로 마치는 플레이어에게 우승상금이 돌아간다.

미국남자골프투어(PGA), 한국남자골프투어(KPGA) 등의 경기에서 10위 이내의 프로골퍼들은 대체로 18홀 기준 72타 미만(언더 플레이어)이다. 파는 기본으로 하면서, 버디를 많이 해야 우승한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대표 프로골퍼 김주형(21)의 올해 평균타수는 69,9개(투언더, two under)이다.

프로골퍼들에게 버디퍼팅 실패는 이득을 날리는 것이고, 파퍼팅 실패는 손해라는 인식이 커서 버디퍼팅보다 파퍼팅에 더욱 집중한다고 한다. 이를 알아보고자 행동경제학자 이자 심리학자인 포프와 슈바이처는 타이거 우즈를 포함 프로골퍼들의 퍼팅 250만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파퍼팅 성공률이 버디퍼팅 성공률보다 3.6% 높았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국제무역이나 노사문제 협상에서도 나타난다. 기존 조건은 기준점이 되고, 합의의 어떤 변화된 제안은 한쪽이 양보해야 협상이 완료된다. 위험회피는 합의도달을 어렵게 만든다. 예컨대 노조가 양보하면 회사는 이득을 얻고, 노조는 손해를 본다. 줄어드는 몫을 놓고 벌이는 협상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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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