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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보험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어린이보험의 인수기준을 완화했다.

출산율 감소로 어린이보험 시장은 축소되는 반면, 경쟁사들이 보험료 인하와 보장 확대 등을 무기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자율인수 심사 간소화…연령도 확대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태아보험의 간편심사를 확대했다.

대상 상품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다태아플랜 제외)’, ‘실손의료비보험(어린이종합 동시가입 한정)’ 등이다.

계약자로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는 산모의 제한 연령은 40세 이하에서 무제한으로 바뀐다. 다만, 임신 32주 내 단태아 기준으로만 가능하다.

이는 결혼하는 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현재 시대상을 반영, 늦은 혼인에 따른 자녀 출산도 뒤로 밀릴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인수를 허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해상은 산모 간편고지를 통해 10대 중대질환 및 산전검사 이상소견 외에 자율 인수하는 심사를 간소화했다.

10대 중대질환에는 암, 백혈병,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간경화증, 뇌졸중, 당노병, 에이즈 등이 해당한다.

산전검사 이상소견에는 선천기형, 선천장애, 신경학적결손, 염색체이상, 자궁경관무력증, 큰몸증 등이 해당한다.

즉, 웬만큼 심각한 질병이 아니면 무난하게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현대해상의 이 같은 조치는 축소되는 시장에서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점유율 비중을 점점 높여나가고 있어서다.

현대해상은 2004년 어린이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 가장 많은 소비자 선택을 받으면서 해당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8 DB손해보험이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기존 25세에서 30세까지 확대하면서 시장의 강자로 올라서면서 손보사들의 경쟁은 심화했다.

주요 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가입 가능한 연령을 높이면서, 보험료를 깎아주고 보장 항목을 높이는 등의 행보로 어린이보험 매출을 높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월 육아 멘토링 전문 업체인 ‘오은영 아카데미’와 제휴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같은 해 말 보험료 인하까지 단행하면서 12월에만 평달 대비 매출이 80%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그간 장기인보험 중 어린이보험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출시한 자녀보험을 잇따라 개정하는 등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 35세까지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후략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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