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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보험 급증…해외 실손의료비와 항공편 지연 특약 보상 증가

최근 몇 년 사이 여행자보험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여행자보험 가입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습니다.

보험 전문가로서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수치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여행의 일상화와 동시에, 예기치 못한 사고나 비용에 대비하려는 소비자 인식이 높아졌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여행자보험, 왜 이렇게 많이 가입하나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던 해외여행은 이제 거의 회복된 상태입니다.
여행자보험도 이에 맞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신계약 건수 증가 추이입니다.
 

• 2022년: 약 63만 건

• 2023년: 약 174만 건

• 2024년: 약 275만 건

올해 1~4월만 해도 114만 건이 넘는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이 중 97% 이상이 해외여행자보험에 해당합니다. 국내 여행자보험과 비교했을 때 해외 상품의 성장세가 훨씬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상 항목 중 1위는 '해외 실손의료비'

가입자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청구한 항목은 해외에서 병원 치료를 받은 실손의료비였습니다. 여행지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상해는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치료비 보장이 필수입니다.
 

• 지급 금액: 약 50억 원

• 평균 1건당 지급액: 약 36만6천 원

이 수치는 작년보다 약 17.6% 증가한 수치입니다. 치료비는 대부분 외국의 높은 진료비와 관련이 있으며,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의료비가 상당히 높은 국가이므로 보장 금액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휴대품 손해·항공편 지연 보상도 눈에 띄게 증가

해외여행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는 휴대품 손해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캐리어 등이 파손되거나 도난당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올해 1~4월 기준, 휴대품 손해로 지급된 보험금은 약 38억 원으로 전년보다 22.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보상입니다. 이 항목은 무려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지급 건수: 1만4,656건

• 지급 금액: 약 12억7천만 원

이는 기후 변화, 공항 혼잡, 항공사 운영 차질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항공편 지연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입니다.
 

지수형 항공 지연 특약의 확대

기존의 항공 지연 특약은 청구 절차가 까다롭고 증빙서류가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 다소 번거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수형 항공 지연 특약이 도입되면서 훨씬 간편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A보험사나 B보험사 같은 주요 손보사들은 항공기 도착 지연 시간이 2시간을 넘기면 자동으로 보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같은 곳은 지연 알림도 자동으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고객 편의성이 높습니다.
 

여행자보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제 여행자보험은 단순히 불안함을 덜어주는 보조 수단이 아니라, 실질적인 재정 손실을 줄이는 필수 장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30~40대의 보험 가입률이 높았고, 50대와 60대에서도 가입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분들이 가장 필요성을 체감하는 순간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병원에 갈 때, 수하물이 도착하지 않을 때, 또는 항공편이 지연될 때입니다.

이럴 때 평균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로, 여행자보험은 단기간의 비용을 아끼는 대신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장치입니다.

특히 항공편 지연, 휴대품 손해 등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인 만큼, 여행 전 꼼꼼히 보험에 가입하고 보장 내용을 확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자보험,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현명한 여행의 기본 준비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