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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 특약 '절판 효과'로 매출 급성장…보험사들의 고령화 전략 본격화.
 

안녕하세요, 최신 보험뉴스를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최근 손해보험업계에서 장기인보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기준, 장기인보험 매출은 약 858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보험사 내부에서는 매출 확대 요인으로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에 대한 절판마케팅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간병인 사용일당 담보는 피보험자가 입원 중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하루 기준으로 일정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입니다.

보험사들은 지난달 말까지 이 특약의 가입 한도를 20만 원까지 확대해 판매했는데, 이는 하루 20만 원, 한 달 기준 최대 400만 원에 달하는 고액 보장이었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했고, 실제로 판매 현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 상승을 우려해 이 같은 고액 보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3월부터 ‘이달 말까지만 가능한 고보장’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절판마케팅을 본격화했고, 결과적으로 보험상품의 단기 판매량이 급증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일부 보험사는 오히려 이보다 앞서 보장 금액을 15만원, 10만원으로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이번 마케팅이 단순한 판매 기술을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변화―즉, 고령화와 시니어 수요 증가에 발맞춘 흐름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은 50~60대 중장년층에서 자녀에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가입되며, 자녀가 부모를 위해 선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치매간병보험에 포함된 ‘노치원 특약’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치원은 주야간보호센터를 의미하는데, 이용 시 일당을 보장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동양생명은 이 특약이 포함된 치매보험을 출시한 후 단 2개월 만에 5만 건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초회보험료로만 4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생명보험사들은 단순히 보험 상품 판매를 넘어 요양시설 설립 및 운영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는 이미 요양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생명과 하나생명도 관련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업계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고착화된 사회 구조 속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의 최근 행보는 단기 수익 확대 전략을 넘어, 향후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보험의 본질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며, 고령화 시대에는 ‘간병’이라는 키워드가 점점 더 중요한 축이 될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단순히 당장의 보험료가 아니라, 장기적인 필요와 사회 변화 흐름 속에서 어떤 보장을 준비할지 고민해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