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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서 보험사들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이후 출시된 신상품은 생보사 5개, 손보사 3개 등 8개다. 특히 생보사들은 보장기간·수령액 및 보장내용 등을 고객이 조정가능하도록 해 소비자 니즈를 반영했다.

삼성생명이 출시한 ‘브라보7080연금보험’은 납부방식을 월납과 일시납을 혼합해 보장기간 단축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했다.

이 상품은 실제 보험료 납입이 3년으로 가능하고, 4년부터 20년 납입까지 다양하다. 이를 통해 가입 후 최소 7년 이면 연급을 받을 수 있어, 일반 적립형 연금상품이 보통 12~15년 이상 적립 후 개시됐던 것에서 크게 단축됐다.

이에 40대 후반 가입하더라도 50대 중반 전후로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은퇴준비가 미흡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한화생명이 선보인 ‘한화가교연금보험’은 고객 상황에 따라 연금수령액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에는 연금액을 너 많이 받을 수 있고, 소득이 생길 경우는 연금액을 줄일 수 있어 고객의 인생주기에 맞는 노후설계가 가능하다. 고객은 연금집중기간(60세~100세) 및 연금조정비율(20%~99%)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및 비율에 따라 연금을 선택적으로 수령하면 된다.

또 업계 최초로 개발된 ‘Stop&Go옵션’으로 연금 개시 이후에도 고객이 원할 때 연금수령을 유보(Stop)할 수도 있다. 유보한 연금은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되기 때문에 연금액이 증액되는 효과를 얻을 수 기대할 수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보장성보험인 ‘현대라이프 제로’를 선보이면서 고객이 원하는 특약만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은 기존 보험이 통합·종신 보장 등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특약과 장기 계약을 유도했던 것과 달리 고객이 필요한 보장 내용과 기간 등을 직접 고를 수 있다. 고객들은 사망, 암, 5대 성인병, 어린이 보험 등 4대 핵심보장과 필수 보장 기간(10년·20년)을 직접 선택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설계사·텔레마케팅(TM)·온라인 등 모든 채널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보장에 따른 보험료가 모두 같아 채널선택의 폭도 넓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까다로워지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품설계도 고객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 상품이 단순 노후준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고객의 나이·직업 등 상황을 고려한 상품구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