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냐 아니냐를 구별하는 기준은..괘씸하냐 아니냐에 있습니다|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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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냐 아니냐를 구별하는 기준은..괘씸하냐 아니냐에 있습니다
관리자		2003-04-28	5287
한눈 팔던 초등학생과 가볍게 부딛쳐 아이는 주저 앉았다가 일어났고...병원에 가자니까 괜찮다고 하길래 그러면 집이 어디냐고 물으며 부모에게 아이를 인도해주려 했지만 아이는 괜찮다면서 그냥 가버렸습니다... 아이에게 제 연락처를 주지 못했는데...이럴 때 혹시 뺑소니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요? ------------------------------------------------- 날짜: 2001-11-13 20:24:49 / 글쓴이:skyblue821 가벼운 사고 ------------------------------------------------- 친구가 운전을 하다가 책을 읽으면서 걸어오던 초등학생과 부딪쳤습니다. 그당시 차는 매우 서행하고 있었고 아이는 주저 앉았다가 다시 일어났고 손바닥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뿐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염려되어 연락처와 신원을 확인하고 부모에게 인도하려 하였으나 아이가 다친곳이 없다고 계속 거부하였습니다. 목격자들과 제 친구는 아이를 타이르고 구슬려 보았으나 아이는 부모에게 혼이 날 것이 두려운지 괜찮다고 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친구는 자신의 연락처도 주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만약 아이가 나중에라도 아퍼서 부모가 가해자를 찾아내어 친구에게 잘못을 물을 경우 제 친구가 잘못이 있는 것인가요? 이런 경우도 뺑소니에 해당되는지요? 친구는 지금 아이가 혹시 아플까봐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 날짜: 2001-11-13 20:46:27 / 글쓴이:스스로 뺑소니냐 아니냐를 구별하는 기준은 --------------------------------------------- 1. 뺑소니냐 아니냐를 구별하는 기준은 한마디로 말하면 가해자가 괘씸하냐 아니냐로 판단하면 됩니다. 지나가던 사람 10명을 세워놓고 이러 이러 했는데.... 과연 내가 비난받을 짓을 했나요? 라고 물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요... 내가 그 입장이라도 당신과 같았을 거요..."라고 한다면 그것은 비난받을 상황이 아니겠지요? 비난받을 짓이 아니라면 뺑소니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2. 가볍게 부딛쳤을 때 피해자가 괜찮다고 하면서 그냥 가겠다고 하면 그럴 때는 뺑소니가 아니겠지요? 1) 그런데 피해자가 어린애일 때는 아직 사리분별력이 없어 괜찮은지 아닌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겁이 나서 괜찮다고 하는 수도 있겠지요? 그런 아이에게 "야! 이놈아 똑바로 다녀야지... 죽을라고 환장했냐?"라고 윽박지르면 그 아이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파도 안 아프다고 하겠지요? 아저씨가 무서워서.... 그런 아이에게 병원에 가보자거나 또는 너희 집에 가보자꾸나 라고 하지 않고 "안 아프지? 앞으론 조심해라. 알았지!"라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고선 그냥 가버렸다면 그럴 땐 어떨까요? 조금 괘씸하지요? 그 다친 아이의 부모 입장에서 볼 때는 괘씸하지요? 그럴 때는 뺑소니에 해당되겠지요. 2) 하지만 아이가 다친 곳이 없다면 그냥 살짝 부딛쳐 약간 긁힌 자국만 있고 특별한 상처가 없어 병원이나 약국에 가지 않고도 그냥 괜찮을 상황이라면 제대로 돌봐주지 않고 그냥 가더라도 그건 뺑소니가 아니겠지요. 한편.... 아이에게 "괜찮니? 다치지 않았니? 병원에 가자... 니네 집 어디니? 엄마에게 전화해줄까? 병원으로 가든지 아니면 니네 집으로 같이 가자...." 라고 했는데 아이가 아픈데 없다면서 괜찮다면서 도망치다시피 가버린다면 그럴 땐 어쩔 수 없겠지요? 3) 이 사건의 경우 아이가 만 11세라면 어느 정도는 분별력이 있겠지요? 만 11세면 초등학교 5학년 ? 초등학교 3학년 정도만 되면 마냥 어린애는 아니겠지요? 초등학교 5학년 정도 된 아이가 정말 괜찮다고 하면서 툭툭 먼지를 털면서 그냥 가버릴 때 끝까지 쫒아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자를 비난할 수는 없겠지요? 운전자를 비난할 수 없으면 그럴 때는 뺑소니가 아니겠지요... 3. 뺑소니는 운전자가 괘씸할 때입니다. 1) 괘씸한 경우를 살펴볼까요? 사고내고서 그냥 도망가면 괘씸하지요? 내려서 대충 보고서는 "괜찮겠네.."라고 하고서는 가도 좋다는 말도 안했는데 그냥 가버리면 괘씸하지요? 피해자에게 명함을 주고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는데 그것이 가짜라면 괘씸하지요? 큰 사고를 내어 피해자가 정신을 읽고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경찰관이 출동했을 때 자기가 사고낸 것이 아니고 그저 다른 사람들과 같은 구경꾼 행세를 하거나 다른 차가 사고내고 도망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거짓말하면 괘씸하지요? 피해자를 병원에 싣고는 갔지만 응급실에만 넣어주고 병원에 가해자의 인적사항을 알리지도 않은채 슬그머니 도망가버리면 괘씸하지요? 2) 그러나..... 피해자가 다친 곳이 없으니 그냥 가라고 해서 갔다면 괘씸하지 않지요? 피해자에게 연락처를 적어줬는데 핸드폰 밧데리가 다 닳아 전화통화가 안되었다거나.... 핸드폰 이용요금을 내지 못해 통화정지된 상태였기에 전화통화가 안된 경우라면 결과적으로는 괘씸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겠지요? 환자를 병원에 데려다 놓고 간호사나 원무과 직원에게 "저 집에 가서 돈 가지고 올께요.."라고 말한 후 진짜 집에 돈 가지러 갔다 오던 상황에서 그런 내용을 잘 모르는 피해자가 뺑소니로 신고했더라도.... 그런 경우는 괘씸한 경우가 아니지요? 내 차에 사람이 다치긴 했지만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상대편이 100% 잘못했을 때 (신호위반이거나 중앙선침범과 같이...)는 그냥 가더라도 도덕적으로는 뭐라 싫은 소리 들을 수 있을지 몰라도 괘씸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스스로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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