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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주가영 기자]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변액보험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라이나생명, 미래에셋생명, ING생명, 카디프생명, AIA생명,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 KB생명, 흥국생명 등이 변액보험을 출시했으며, 내달 초 삼성생명과 신한생명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주춤하던 변액, ‘붐’ 이유는?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누어 주는 보험 상품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수익률 논란으로 주춤해 변액보험 시장은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최근 주요 생보사들이 줄이어 변액보험을 내놓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생보업계는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변액보험은 자산운용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일반 보험상품의 공시이율 리스크는 보험사가 감당해야 한다면 변액보험 수익률에 대한 리스크는 가입자가 부담하게 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연금 등 저축성보험의 경우 그만큼 적립금을 쌓아야 하고 공시이율을 신경 써야 하지만 변액보험은 최저보증만 해주면 돼 상대적으로 많이 판매해도 부담이 적다”며 “변액은 특별계정으로 분류돼 회사입장에선 자산 운용에 훨씬 유용하다”고 말했다.

◇같지만 다른 상품, 변액·비변액 세트

보장내용은 같지만 상품 판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변액·비변액을 함께 출시하기도 한다.

변액보험은 자격증이 없으면 판매할 수 없지만 비변액을 같이 선보여 많은 설계사들의 판매를 유도하려는 것.

상품 인가를 받는 절차는 똑같지만 변액 부분만 떼면 같은 내용의 상품이기 때문에 개발비용은 일정부분 절감할 수도 있다.

실례로 삼성생명은 지난달 출시한 ‘엄마사랑종신보험’을 내달 초 변액보험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변액상품은 모든 설계사가 판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력 상품일수록 같은 보장의 변액, 비변액을 세트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변액, 비변액을 함께 출시하면서 많은 설계사들의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기다 “신상품은 마케팅에 신경 쓰면서 교육이나 시책을 부여하게 된다”며 “판매를 장려하게 되면 자연스레 실적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같지만 다른 상품으로 선택권 확대

카디프생명의 경우에는 지난해 ‘ELS마스터 변액보험’과 ’ELS프로 변액보험’을 일시납으로 출시했다가 올해 4월 적립형을 선보였다.

일시납을 먼저 출시했다가 반응이 좋다보니 ELS 투자를 대중화하기 위해 적립형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카디프생명이 지난 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ELS 변액보험은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1000억 원(신계약보험료 기준) 판매를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일시납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적립식 상품도 출시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며 “적립식 ELS 변액보험은 ELS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매월 다른 ELS에 자금을 투입해 목돈이 없어도 ELS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

보험업계는 경제 정책 등의 기조를 살펴볼 때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금리나 영업악화 등으로 수익률 보장 부담이 큰 저축성 상품보다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게 되면서 변액종신보험으로의 관심이 자연스레 늘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시 증시는 상향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한다면 투자이익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보험회사 입장에서의 리스크는 기납입보험료 이상을 지급해야 할 때인데, 자산운용을 너무 못하거나 글로벌 외환위기가 닥친다면 모를까 그럴 위험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 상품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만큼 현재 수익률이 저조하더라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펀드변경 등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면 더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