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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송현섭 기자] 서명할 곳만 무려 30여군데에 달하는 까다로운 보험 가입절차가 대폭 간소화될 전망이다.

26일 금융당국과 보험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보험에 가입하려면 상품 설명과 함께 최대 11개 동의서에 서명하고, 30여군데의 서명이 필요한 가입절차를 개선키로 했다. 금융위는 또 금융소비자가 상품 설명서나 약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개선하고, 현재 보험권에만 도입된 약관 이해도 평가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단체와 업계 및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금융소비자 자문패널’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정책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YMCA에서 금융소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소비자 편의가 향상되면서도 실질적 보호가 이뤄지도록 금융상품 가입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소비자들이 “현재 금융상품 가입시 정작 중요한 설명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서명에 30~40분이나 소요된다”며 “소비자와 금융사 모두 불편하다”고 토로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임 위원장은 “상품안내서 등 중복되는 서류나 내용을 통합하고 자필기재 횟수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해 소비자가 가입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할 것”이라고 즉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