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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송현섭 기자] 지난 2월에 사망자 2명, 부상자 60여명이 발생한 ‘영종도 106중 추돌사고’ 보상액이 총 20억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번 사고는 피해차량이 많고 각 사고가 뒤엉키면서 책임소재에 따른 보험사간 대규모 소송전까지 예고되고 있다.

30일 손보업계와 공제조합에 따르면 이번 사고에 대해 보험사와 공제조합이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은 모두 20억1,600만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자 2명과 60여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해 인적 보상액은 무려 11억4,500만원에 이르며, 대부분 차량이 파손돼 물적 피해는 8억8,100만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6년 10월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 당시 보상액 40억원의 절반임에도 불구, 2011년 12월에 일어난 ‘천안-논산고속도로 104중 추돌사고’ 보상액 1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해대교 사고의 경우 총 11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피해가 컸기 때문에 인적 보상액이 많았지만 이번 사고는 상대적으로 차량사고로 인한 물적 피해가 더 크다.

이번 영종도 추돌사고 차량들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LIG손보 등 국내 11개 손보사와 함께 전세버스공제를 비롯한 4개 공제조합에 각각 가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이들 사고차량이 가입한 보험사는 삼성화재가 36대로 가장 많았으며, LIG손보가 18대, 현대해상 13대, 동부화재 10대 등 순이고 전세버스공제 가입차량은 7대였다.

보험금을 가장 많이 지급해야 하는 회사는 동부화재로 인적 피해 5억원, 물적 피해 1억원 등 총 6억원에 이르며, 탑승자 1명이 사망해 인명피해가 있던 만큼 보상부담이 커졌다. 또한 삼성화재는 인적 피해로 1억6,900만원, 물적 피해 2억8,500만원 등 총 4억5,4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LIG손보의 경우 탑승자 1명이 사망한 만큼 인적 피해가 3억원에 달하나, 물적 피해는 1억원으로 총 4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이며, 전세버스공제는 1억7,500만원을 보상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운전자가 가입한 각 손보사가 자기차량을 담보로 보험금을 먼저 지급한 뒤 추돌차량 보험사와 과실여부를 따져 실제 보험금을 정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