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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고령층 현물 서비스 '고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고령층을 대상으로 차량 지원 등 현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상품의 출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보험사가 선뜻 상품 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험사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실제 상품을 출시해도 장기간 보장을 제공하는 보험업의 특성상 수익성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험사 “인프라 부족에...수익성 까지 발목”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는 최근 고령층을 대상으로 현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상품 출시를 고민하고 있으나 이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손해율 예측이 어려워 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보험사는 돌봄 서비스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요양원등의 시설을 보유할 필요가 있으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상품 개발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험사는 요양원들의 시설을 보유하지 않았을 경우 고객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기존 업체와의 제휴 등이 필요해 제휴 업체와의 관계 유지와 수수료 지급 등에서 부담이 많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층을 위한 차량 지원 등의 현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회사가 이를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않았을 경우 일반 제휴를 통해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는 보험사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다”고 말했다.

보험사는 현물 서비스 연계 보험 판매 시 수익성이 불분명하고 리스크가 크다는 사실도 실제 상품 개발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장기간 보장을 제공하는 보험업의 특성상 현물서비스 시설비용이 급증하거나 보험금 지급 사유가 늘어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최소 10년 이상 고객에게 보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 시점에서 보험사가 책정한 현물서비스 시설비용이나 손해율이 계약기간동안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 상품 개발 과정에서 애로 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험업계도 고령층 특화 보험이 앞으로 보험 시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하고 준비중”이라며 “해외 사례를 참고 할 때 앞으로 장기간병 보험 등으로 해당 서비스들이 특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