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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뇌경색 진단 분류 바뀐다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보험업계가 개정된 제7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대해 흡족해 하는 눈치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따라 보험요율이나 보험금 지급통계비율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은 최근 국내 보건․의료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통계의 국제 비교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를 개정 및 고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는 보건 관련 통계작성 등을 목적으로 1952년 제정된 이래 현재까지 6차례 개정됐으며, 올해 정립한 ‘3대 표준분류 개정원칙’에 따라 이번에 7차로 개정하게 된 것이다.

◇뇌경색 진단, 부위별→발병시기별

이번에 개정된 제7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서는 ▲WHO가 권고한 국제질병분류(ICD-10) 업데이트 내용 ▲우리나라 다빈도 질병에 대한 세분화 분류 정비 ▲한의분류 재정비 ▲분류 가능한 희귀질환 ▲의학계 의견 등을 반영해 질병용어를 정비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했다.

보험업계가 이번 KCD-7에서 주목했던 것은 뇌경색증에 대한 세부코드와 유사암 코드 분류다.

우선 뇌경색은 현행 6차에서는 혈전증과 색전증, 뇌전동맥, 척추동맥, 대뇌동맥 등 대뇌혈관 부위별로 세부코드가 구분돼 있다.

그러나 7차에선 대뇌혈관별 세부코드를 삭제하고 발병시기별 세부코드를 신설했다.

예를 들어 초급성(6시간 이내), 급성(7일 이내), 아급성(7일 이후), 상세불명(시기미상) 등이다.

현 기준으로는 뇌경색의 경우 I와 G코드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어 급성인지 만성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지만 시기별로 코드가 명확화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뇌경색은 급성과 만성의 위험도가 다른데 진단비는 똑같이 지급되고 있었다”며 “7차 분류표가 적용되면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금 지급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뇌졸중 진단비 가입자도 개정되는 약관에 따라 소급적용이 가능하다”며 “이전엔 뇌졸중 진단비에 뇌경색, 뇌출혈이 포함됐지만 최근 출시되는 상품은 세분화돼 뇌출혈 진단비로 변경되어 이로 인해 피해보는 소비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사암 코드, 현행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