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과 대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인카금융서비스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인카금융, 500억원 규모 주식담보계약 체결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달 28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50억원, 메리츠캐피탈로부터 150억원 등 총 500억원의 주식 담보대출을 받는다.
담보제공 주식 수는 메리츠증권에 159만774주, 메리츠캐피탈에 68만1760주이며, 담보설정 금액은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 각각 445억원, 195억원이다.
담보제공 기간은 오는 2025년 2월 16일부터 2026년 3월 15일까지 약 1년이다.
앞서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달 27일 운영자금 여신한도 확보를 목적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증액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을 두고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인카금융서비스를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계열사를 통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21년 구주매출에 참여해 상장을 앞둔 인카금융서비스 지분 4.9%를 확보한 바 있다. 이에 금융지주 계열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을 통한 우회 투자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21년 11월 KGA에셋에 70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보유했다. 같은 해 8월 한화손해보험도 인카금융서비스 구주 4.9%를 약 31억원에 인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뿐만 아니라 비상장 GA 역시 담보대출 등의 방식으로 보험사로부터 자금을 확충하기도 한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 같은 투자로 안정적인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고, GA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