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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메리츠화재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부동산 PF는 금융회사의 잠재 위험요인로 꼽히는데 최근 보험사의 대체투자와 PF 대출이 증가한 만큼 향후 손실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대출 잔액 증가세…유동성 문제 부각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메리츠화재의 재무건전성 및 영업현황에 대한 본검사를 이날부터 실시한다.
금감원은 올해 4개 보험사 등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대형 생명·손해보험사는 4년에 1회, 중형 생·손보사는 5년에 1회씩 진행한다.
메리츠화재의 사전검사는 지난 9월 진행됐고 이번에 진행하는 본검사는 3~4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점검에 따라 경미한 위반사례는 회사 자체 점검을 통해 처리하도록 하고 중대 위규사항이 적발될 경우 그에 따른 조치를 내린다.
점검에서 부동산 PF 대출이 건전성 분류가 적정한지, 권역별 대체투자 모범규준이 내부통제기준에 제대로 반영되고 이행됐는지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PF 대출은 건물 등 부동산 건설 시 그 건설 프로젝트 사업성을 담보로 장기간 대출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사들이 부동산 PF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실물자산인 부동산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고평가 전망, 미분양 주택 증가 등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회사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또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관련 대출 잔액은 8조5748억원으로 지난 2020년 3월말 3조6784억원과 대비했을 때 약 133.11%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는 말 그대로 건설사에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이자를 받고 자금을 대주는 것”이라며 “고객의 돈으로 투자를 하는 건데 최근에 건설사들이 미분양 및 완공이 되지 않는 등 채권확보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유동성 문제로 이어지는 듯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