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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가상계좌 실제 입금인 확인 제도를 운영하고, 입금자를 소명하지 못할 경우 모집정지 등의 제재를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가상계좌는 실제 은행 계좌에 연결된 계좌번호 형식의 전산 코드를 말하는데, 업계에서 보험료 대납에 악용되는 등 부실 계약을 생산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 가상계좌 운영 점검 강화…영업현장 공지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3일부터 가상계좌 실제 입금인 확인 제도를 전사 차원에서 시행했다.
가상계좌 실제 입금인 확인 제도는 보험료 수납용 가상계좌의 실제 입금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다.
적용 대상은 올해 1월 1일 입금분부터로, 입금자명 변경 시에도 실제 입금인 확인, 소명 불가 시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일부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현장에 공지했다.
삼성생명 측은 제도 운영 취지에 대해 건전한 계약관리 문화정착 및 내부통제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는 은행으로부터 부여받은 가상계좌로 보험료가 들어오면 개별 고객의 보험료로 인식한다.
가상계좌는 입금 편의성이 높지만 누구라도 보험계약자 이름으로 보험료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는 입금자가 실제 계약자인지 확인할 수 없다.
일부 보험설계사들은 계약자 대신 보험료를 입금하는 등 가상계좌를 부당 모집행위 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했다.
가상계좌를 통한 보험료 납입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되자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감독기관을 통해 지적 및 시정, 개선 조치를 상시적으로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가상계좌 발급 등을 제한하는 등 금감원의 조치를 따르기 위해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DB손해보험 올해부터 가상계좌 관련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