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매일=임근식기자] 내년 초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보험업계의 수익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운용해 고객에 대한 보험금이나 연금, 환급금 등 수익금을 돌려줘야 하는 보험 상품의 특성상 기준금리는 보험사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로 보험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보다 자산을 운용해서 만들어내는 수익이 더 낮아지는 '역마진' 발생에 보험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금리인하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험소비자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역마진 우려 공시이율·최저보증이율 지속 하향조정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2%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저물가·저성장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내년 1분기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의 금리인하에 따라 역마진 발생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보험사에 추가적 금리인하는 보험사의 수익구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금리인하로 보험사들은 역마진 우려에 따라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 지속적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12월 보험사들은 지난 10월 금리인하의 여파로 금리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공시이율을 0.1%P 내외로 줄줄이 내려 3.5~3.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12년만 해도 5%대 안팎이던 보험상품 공시이율이 3%중반대로 추락한 것이다.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일종의 이자율인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보험가입자에게 적용되는 환급금이나 연금수령액 등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보험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 또한 12월 최저보증이율도 0.25% 하향조정돼 3.5%선에서 3.25%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최저보증이율이 하락하면서 이달 저축성보험 판매율이 전월에 비해 30%이상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보험료 인상 불가피…소비자 부담 가중
내년 초 또다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이와 연동해 공시이율과 최소보증이율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험상품의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상황이 길어지면 결국 보험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도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금형 상품을 비롯한 저축성 상품의 보험료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해 향후 금리인하가 이루어지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일부에서는 내년 초 기준금리 인하 이후 4월경 한차례 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해 금리인하가 1회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내년 상반기에 두차례 금리인하가 이루어진다면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0.25% 인하를 단행할 경우 현재 2.0%의 금리가 1.75%로 낮아지며 금리 1%대로 접어들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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