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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중국 진출 생보사들이 올해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보험시장은 방카 채널이 전체 보험 판매시장의 41.5%에 달하고 은행 지점별로 상품을 판매 할 수 있는 보험사 숫자에 제한을 두고 있어 보다 많은 지점과의 제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 중국은행과 합작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과 ‘중국은행’의 합작법인 출범을 계기로 중국은행 영업망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실적 증가가 전망된다.

이 같은 삼성생명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가 주로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영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험시장은 국영보험 비중이 절반에 달해 민간보험 수요가 부족하고 중국 소비자의 해외 보험사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중국 진출 보험사들이 영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은 2012년 기준 중국 보험시장의 41.5%에 달하는 방카채널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은행 지점별 판매 보험사 제한을 두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라 지점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중국법인 영업에 중국은행이 뛰어들면서 이러한 은행 지점 채널 확보 어려움이 상당부문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은행 지점별로 3개 외국사 상품만 판매할 수 있지만 일단 진입에 성공하면 방카슈랑스 25%룰이 없어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며 “중국은행 지점들은 본사가 합작하는 삼성생명 상품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말했다.

◇한화생명 전국 영업망 구축

삼성생명과 더불어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화생명도 영업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저장성(浙江省) 지역 위주로 운영하고 있던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의 영업 범위를 확대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50%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이 90%에 달해 은행 지점 제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험 소비자들은 한국과 달리 보장성 보험 수요가 미미하고 보통 일시납 5년 만기 상품을 구매해 적금처럼 보험을 활용하고 있다”며 “은행을 통해 보험가입이 많은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 방카채널 공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