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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출시했던 고금리 저축보험 판매가 연말로 접어들면서 막바지에 달했다. 최근 삼성생명·교보생명에 이어 한화생명과 동양생명도 이달부터 설계사 채널에서 저축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생보사들이 판매하는 저축보험 상품에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이차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화·동양생명, 방카채널에서만 판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달부터 설계사 채널에서 ‘한화생명 행복플러스 저축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 상품은 지난달 7일 출시됐고 5.7%의 확정금리, 보험기간 5년으로 일시납 1000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같은 금리의 '한화생명 내맘 쏙 저축보험'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채널에서 판매하던 보험 상품 판매 목표 물량을 다 소진해서 중단했다"며 "판매물량은 구체적으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양생명도 오는 16일부터 설계사 채널 판매 중단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동양생명은 이달 초부터 연 5.95%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엔젤더확실한저축보험'을 설계사·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앞서 지난달 삼성생명이 출시 3일 만에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의 전속 채널 판매를 중단했고, 교보생명 역시 금리 5.8%의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판매를 중단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1조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저축보험 상품 수요가 예상외로 많아 목표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기 때문에 판매를 중단했을 것”이라며 “회사의 자산운용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중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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