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보험사들의 연금저축 수익률이 은행과 자산운용사 대비 선전했다.
◇ 생보 1.97%, 손보 2.37%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17곳의 연금저축 수익률 평균은 1.97%, 손해보험사 10곳 평균 2.37%를 기록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 중 적립금이 1조원 이상은 9곳으로 그 중 삼성생명이 14조304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률의 경우 KB생명(현 KB라이프생명)이 3.06%로 가장 높았다.
손보사의 경우 적립금이 1조원 이상인 회사는 5곳으로 삼성화재가 16조936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률은 MG손해보험이 3.24%였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연금저축 총 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조6000억원) 증가했는데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 16곳의 수익률은 평균 1.43%에 그쳤으며 자산운용사의 경우 평균 수익률은 무려 마이너스 20.09%였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수익을 낸 곳은 단 3곳뿐이었으며 수익률이 원금의 절반 이상 손해를 본 곳도 있었다.
은행은 정기예금, 자산운용사의 경우 공격적인 주식·대체투자를 진행한다.
반면 보험사의 경우 채권투자 등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처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이 비교적 선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