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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를 축소시키기 위한 금융당국의 규제에도 불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 중에서도 보험사 주담대 하단 금리가 낮고 대출 한도가 커 은행업계의 실수요가 이동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주담대 비중,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가량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업권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주담대 금액은 858조361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2.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은 0.7% 감소해 1844조4301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주담대 금액 규모는 전년 말 대비 3.1% 증가해 558조694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 주담대 금액은 1% 증가한 299조6667억원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 주담대 금액은 11.4% 증가한 1조9349억원, 보험사 주담대 규모 역시 0.9% 커진 52조9577억원으로 확대됐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주담대 비중은 2021년 12월 말 43.8%, 2022년 12월 말 45.1%, 올해 6월 말 46.5%로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보험업권이 하향된 주담대 금리로 차주들의 수요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일부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4.09~6.55%로 산출되는 등 금리 하단이 4%대로 내려오면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저렴해졌다.

일반적으로는 은행이 채권을 포함한 조달 금리가 낮아 대출 원가가 저렴해 제2금융권인 보험사보다 대출금리가 싼 편이다.

이번에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낮아진 배경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인터넷은행의 공격적 주담대 영업 등을 꼽은 바 있다.

이에 지난달 한화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대출의 금액 규모는 줄어드는데 주담대 규모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 부족해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라며 “가계부채가 계속 확대된다면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금융규제를 통한 정책 간 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 보험사 주담대 규제 차익 노리는 차주들

보험업계가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는 배경으로는 수익성 다각화와 대출 차주들의 선택권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낮은 보험사도 등장하기도 했는데 보험사 주담대의 경우 은행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상대적으로 느슨해 이를 노린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DSR은 대출자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일정 비율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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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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